낚시용 릴

스피닝 릴의 줄꼬임 현상을 줄이는 방법

스피닝 릴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라인의 퍼머 현상과 줄꼬임 현상은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퍼머 현상과 줄꼬임 현상을 줄임으로써 라인트러블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한다.

그래서 오늘은 특히 초보 낚시인들이 줄꼬임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에 주의하여야 하고, 줄꼬임 현상이 발생했을 때는 어떻게 조치를 하여야 하는지를 알아볼까 한다.

먼저 라인의 퍼머 현상과 줄꼬임 현상은 조금 설명이 필요한 부분으로 초보자들은 이 두 가지를 같은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두 가지는 비슷하면서도 분명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퍼머 현상은 말 그대로 미용실에서 하는 퍼머와도 같이 일정한 모습을 유지하려는 성질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며 이와는 달리 줄이 꼬이는 현상은 새로 구입한 낚싯줄을 사용할 때에도 스피닝 릴의 구조적인 특성으로 인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초보자들에게서 특히 자주 발생한다.

먼저 낚싯줄의 퍼머 현상을 살펴보면 스풀에 감겨 있던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로 인해 스풀에서 라인이 방출되면 직선이 아닌 나선형을 만들면서 풀려나가게 되는데 이와 같이 감겨있던 형태를 유지하려는 라인의 성질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라인의 퍼머 현상이다.

 

이에 반해 낚싯줄이 꼬이는 줄꼬임 현상은 스피닝 릴의 구조적인 문제 또는 사용하는 루어가 캐스팅 할 때 회전하는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라인이 뒤틀리는 현상을 가리킨다는 차이점이 있다.

퍼머 현상이나 줄꼬임 현상을 방치하면 라인트러블은 반드시 일어날 수밖에 없는데 특히 초보낚시인들의 경우에는 낚시터에서 이런 줄꼬임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심하면 라인이 얽혀버리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

 

루어낚시를 예로 들면서 초보자들의 낚시하는 모습을 설명하면, 캐스팅한 다음 릴을 감을 때 라인의 텐션을 유지하지 않고 느슨한 상태에서 바로 릴을 감는 것을 아주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이것이 현장에서 라인트러블을 일으키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라인의 텐션이 유지되지 않은 상태에서 릴을 감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낚싯줄이 초릿대 부분에 얽히게 되거나 스풀에 감길 때 느슨하게 감겨서 매듭을 만들게 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 초보낚시인들은 릴을 감을 때는 의식적으로 로드를 아래 내려 라인의 텐션을 유지한 다음 감는 것이 좋은데 이렇게만 하더라도 낚시터에서 라인트러블 때문에 겪는 불편을 대폭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런 줄꼬임 현상은 무엇 때문에 생기는 것일까? 원인을 알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우선 스피닝 릴의 스풀에 라인이 감기는 것을 보면 로드의 방향과 수평으로 감겨오던 라인이 라인롤러를 통과하면서 수직으로 그 방향이 바뀌게 됨을 알 수 있다.

바로 이 지점이 스피닝 릴에서 발생하는 줄꼬임 현상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것인데 이처럼 라인롤러 부분에서 수직으로 방향이 전환되면서 발생하는 라인의 줄꼬임 현상을 줄이기 위한 기술을 일본의 D사에서는 ‘트위스트 버스터’라 부르며 1996년부터 채택한 이래 지금은 ‘트위스트 버스터 2’를 거쳐 ‘트위스트 버스터 R’이라 부르고 있다.

 

D사의 ‘트위스트 버스터’는 쉽게 말해서 라인롤러에 경사를 주어 반대방향으로 라인을 다시 한 번 꼬아줌으로써 줄꼬임 현상을 줄여주는 기술을 말한다.

그렇다면 이런 줄꼬임 현상을 낚시터에서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라인의 끝에 어느 정도의 중량이 있는 루어나 봉돌을 달고 캐스팅 한 다음, 한 손으로 로드와 라인을 잡고, 다른 손으로 로드의 버트 부분을 가볍게 잡은 다음 릴의 손잡이가 안쪽으로 회전하도록 몇 바퀴 돌려주면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가 있다.

 

이것을 쉽게 설명하면, 릴을 감을 때 라인롤러를 통과한 라인은 수평에서 수직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시계방향으로 감기고 이때 라인의 꼬임이 발생하는 것을 릴의 손잡이가 안쪽으로 회전하도록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려줌으로써 줄꼬임 현상을 완화시켜주는 것이다.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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