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는 “스피닝릴의 모델명은 무엇을 나타내는가?”를 알아보았는데 이번에는 릴의 부위별 명칭과 그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① 스풀
○ 노멀 스풀과 쇌로우(shallow) 스풀
노멀 스풀은 흔히 사용하는 스풀로써 홈이 깊어서 다양한 굵기와 길이의 라인을 감을 수 있으나 얇은 라인을 감으려면 밑줄을 감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밑줄은 사용하지 않는 라인을 감기도 하고 테이프를 감기도 하는 등 저마다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시마노의 릴 중에는 이런 밑줄의 기능을 하는 이코노마이저 (economizer)라는 부품이 포함된 기종도 있다.
쇌로우 스풀은 항간에서는 천구 스풀이라고도 부르는데 천구(浅溝)는 일본에서 부르는 명칭이다. 위의 그림에서 본 것과 같이 얇고 가는 라인을 사용하기에 적합한 형태이다. 따라서 루어를 하는 분들이 즐겨 사용하는 형태의 스풀이다.
시마노의 제품은 “1000S”, “2500S” 등과 같이 모델명 뒤에 “S”가 붙어있는 것이 쇌로우 스풀을 장착한 기종을 뜻하고 다이와의 경우에는 “2506”, “2004” 등과 같이 뒤의 두 자리 숫자가 0이 아닌 모델이 쇌로우 스풀을 채택하고 있는 기종을 나타낸다.
② 핸들
○ 싱글 핸들
가장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타입으로서 핸들 노브의 모양은 T형과 I형이 있다. 싱글핸들은 다른 유형에 비해 가볍다는 장점은 있지만 무게중심이 핸들에 있기 때문에 핸들을 고정 할 때 마음대로 돌아가는 단점이 있다.
○ 더블 핸들
핸들 손잡이가 2 개있는 타입으로 에깅 라이트 게임 등의 용도에 적합하다.
싱글 핸들에 비해 무게 중심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부드럽게 감기며 감기를 멈출 때 핸들이 마음대로 돌지 않는 점 등이 장점이다. 그러나 싱글에 비해 무게가 무겁다는 것과 더블 핸들 사양의 기종은 가격이 높다는 것이 단점이랄까?
시마노의 경우에는 “C3000SDH”, “C3000HGSDH” 등과 같이 뒤에 “DH”가 붙어 있고 다이와의 경우에도 “2506H-DH”, “2508PE-H-DH” 등. 뒤에 “DH”가 붙어있다.
○ 파워 핸들
핸들 노브가 둥글고 큰 모양을 하고 있는 유형으로 단단히 핸들을 잡고 힘을 주어 감을 수 있기 때문에 저항이 큰 대형 어종을 대상으로 할 때 적합하다.
③ 기어 비
○ 하이 기어
보통의 기어 비에 비해 핸들 1회전 당 권사량이 많다. 루어의 액션을 빠르게 하거나 샤크리 액션 후에 빨리 라인을 감아야 하는 낚시에 적합한데 에깅이나 쇼어 지깅 등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시마노의 경우에는 “C3000HG” “4000XG“ 등처럼 모델명의 뒤에 “HG” “XG”가 붙어 있고 다이와의 경우에는 ”2506H“. ”3012H“ 등과 같이 뒤에 “H”가 붙어있다.
○ 파워 기어
보통의 기어 비에 비해 핸들 1회전 당 권사량이 적다. 루어의 액션을 천천히 주는 낚시에 적합하고 감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거물을 대상으로 하거나 지깅 등에 적합하다. 시마노의 경우에는 모델명 뒤에 “PG”가 붙어있다.
④ 드랙
드랙은 일정한 힘 이상으로 라인을 당기면 스풀이 회전하고 라인이 풀려나가는 기능을 한다. 이에 따라 큰 고기가 걸렸을 때 강렬한 저항에 의해 차고나갈 경우 라인이 끊어지는 것을 방지 할 수 있다.
○ 논 드랙
원투낚시 전용의 모델들 중에는 드랙이 없는 기종도 있다.
그리고 릴에 라인을 감은 후나 낚시를 마친 후에는
조금 번거롭더라도 반드시 라인을 홈에 끼워 라인을 보호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