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닝 릴에서 드랙의 기능은 일정한 힘에 의해 라인이 앞으로 당겨지면 라인이 풀려나가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데 드랙의 노브를 조임으로써 풀리는 강도를 조절할 수가 있다. 드랙의 설정은 통상 사용하는 라인 강도의 1/3~1/4를 기준으로 하며, 특히 무늬오징어를 대상으로 하는 에깅낚시에서는 드랙의 조정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조과에 차이가 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사용하는 PE라인의 강도가 11lb(약 4.98kg)인 경우에는 드랙을 4.98kg의 1/3인 약 1.66kg에서 1/4인 약 1.24kg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런 드랙의 설정은 원투낚시의 경우에는 사용하는 추를 이용하여 설정하여도 되고(1.66kg은 30호 봉돌 15개 정도) 다른 방법을 사용하여도 된다.
이런 드랙의 기능을 유지하고 올바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항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우선 지난번에 “스풀조정 와셔”에 대해서 알아본 바가 있는데 스피닝 릴은 스풀의 내부에 들어있는 이 와셔를 드랙노브가 누르는 구조로 되어 있다.
대부분의 스피닝 릴은 라인이 어떤 힘에 의해 방출되면 소리가 나며 흔히 드랙음이라고 하는 이 소리의 강약으로도 우리는 라인이 방출되는 강도를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톱니모양으로 된 부품은드랙래칫이라고 부른다.
이런 드랙의 기능을 원활하게 사용하려면 점검해야 하는 몇 가지가 있는데 차례로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와셔가 마모되거나 손상이 있는지를 점검한다.
스피닝 릴의 스풀 안에는 와셔가 들어 있는데 이것은 회전마찰에 의해 마모 또는 파손되거나 오염물이 묻을 수가 있고 그렇게 되면 드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가 있으므로 가끔씩 점검하는 것이 좋다.
그리스를 점검한다.
와셔는 회전을 원활히 하도록 그리스가 칠해져 있는데 그리스가 부족하거나 없으면 드랙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와셔가 금방 마모되어 버리므로 와셔의 그리스도 점검하도록 한다.
드랙을 강하게 조인 채로 릴을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다.
출조 후에 드랙을 강하게 조인 상태로 오래 보관하면 와셔가 파손될 수 있으므로 조행 후에는 반드시 드랙의 노브를 풀어서 보관하도록 한다.
릴을 세척할 때의 주의점
특히 농어 루어낚시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릴의 세척이 반드시 필요하고 원투낚시의 경우에도 세척을 않고 계속 사용하면 녹이 생기거나 하여 사용에 불편을 겪을 수가 있는데 특히 출조 후에 릴을 세척할 때 스풀의 내부에 물이 들어가면 오일이나 그리스가 흘러나와 드랙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므로 반드시 드랙을 조여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한 후 세척하여야 한다.
※ 사람에 따라 찬물, 또는 미지근한 물로 세척해야 한다는 등 의견이 갈리는데 나는 반드시 찬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드랙을 보다 원활하게 작동시키려면 드랙의 주요 회전부분인 스풀받침과 라인롤러의 저항을 줄여주는 것이 좋은데 스풀받침과 라인롤러에는 금속이나 플라스틱으로 된 컬러라는 부품이 들어있을 수 있는데 이것을 호환되는 같은 크기의 베어링으로 교환하면 회전이 잘되고 부드러워진다.
스피닝 릴의 드랙을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간단한 유지보수를 하는 것과 릴을 보관하는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다음에는 그리 어렵지 않을 정도까지의 릴의 분해와 청소에 대해서 살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