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닝 릴의 단판 드랙과 다판 드랙의 차이
주변에서 자주 듣는 질문으로 일본 다이와의 스피닝 릴 중에서 드랙과 관련된 것들이 있는데 주된 내용은 TD와 UTD, ATD란 무엇이고 같은 크기의 릴에서 왜 드랙력이 크게 차이가 나는지 하는 것이다.
다이와 스피닝 릴의 드랙 시스템은 2015년에 ATD가 등장하고부터는 이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이전에는 TD, UTD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먼저 TD는 토너먼트 드랙(Tournament Drag)을 줄인 말이고, UTD는 얼티미트 토너먼트 드랙(Ultimate Tournament Drag), ATD는 오토매틱 토너먼트 드랙(Automatic Tournament Drag)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이 세 가지의 차이점에 대한 얘기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오늘은 드랙력과 관계가 있는 단판과 다판 드랙의 차이에 대해서만 알아보도록 하자.
“릴의 드랙력이란 무엇일까?”란 포스팅에서 드랙력은 와셔의 수가 많을수록, 면적이 넓을수록 마찰이 발생하는 면적이 많아지기 때문에 드랙력이 커진다는 것을 알아본 바가 있었는데 여기서 말하는 와셔의 수에 따라 한 장의 와셔가 있는 것을 단판, 여러 장의 와셔가 있는 드랙 시스템을 다판이라고 부른다.
단판 드랙
다판 드랙
그리고 TD와 UTD가 주를 이루던 시기에는 단판 드랙을 피네스 토너먼트 드랙, 다판 드랙을 하이퍼 토너먼트 드랙이라고 불렀다.
스피닝 릴의 드랙명칭에 섬세하다는 뜻을 가진 피네스(finesse)를 사용한 것은 다판식 드랙에 비해 1개의 와셔를 가진 단판 드랙은 작은 힘으로도 드랙을 조절하는 섬세함이 뛰어나서 주로 가벼운 라인을 이용한 피네스 낚시에 사용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리고 와셔가 1장으로 되어 있는 단판 드랙으로는 물고기의 당기는 힘을 견딜 수 없는 장르의 낚시에서는 드랙력을 높이기 위해 다판식 드랙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이러한 세부적인 차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단지 릴의 크기를 나타내는 번수와 드랙력만 보고서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지 못하게 되는 점을 노정(露呈)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무슨 말인지 다이와의 스피닝 릴 중에서 2500번을 예로 들어 알아보자.
다이와의 2500번 릴 중에서 2506, 2508PE, 2510PE를 보면 아래와 같이 2506의 드랙력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함을 알 수 있는데 바로 이 모델이 단판 드랙을 채용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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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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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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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랙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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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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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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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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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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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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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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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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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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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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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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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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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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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크기의 바디를 가진 제품들도 모델에 따라서 아래와 같이 단판식과 다판식으로 나뉜다.
그런데 다이와에서 새롭게 선보인 LT개념의 릴이 나오면서부터 기존의 2500번(스풀 지름 48㎜)과 같은 크기의 지름을 가진 LT3000번(지름 48㎜)은 다판식이 표준을 이루게 되어 많은 낚시인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그리고 LT2500 계열의 릴은 2500, 2500D, 2500S로 크게 나누어지는데 쉘로우 스풀인 LT2500S만 단판식이고 2500과 2500D는 다판식을 채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균일하고 통일된 기준이 적용된다면 얼마 좋을까마는 단판식을 채용하고 있는 LT2500S 중에서도 일부 모델(ex: 프림스)에서는 다판식을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무조건 번수와 드랙력으로만 제품을 선정해서는 안 되고 단판식과 다판식 드랙 시스템의 차이를 고려하여 자신에게 맞는 모델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원투낚시에서 무조건 드랙력이 높은 모델을 선호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로 오늘의 얘기를 마친다.
※ 다이와의 부품도를 보면 드랙W라는 것이 있는데 특별한 것은 아니고 드랙 와셔를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