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드디어 금년의 프로젝트를 끝냈다. 비록 내년의 프로젝트를 준비해야 하는 과정이 남았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것이기에 밀린 글도 쓰고 낚시도 다니면서 끝나가는 시즌을 맘껏 즐겨보자.

오늘 올린 글을 비롯하여 한동안 업로드한 글들은 이전에 티스토리와 워드프레스에서 발행했던 글들을 재업한 것이었기에 글을 작성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하지만 바쁘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이웃님들의 댓글에 성실하게 답을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이 자리를 빌려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

그리고 오늘은 그동안 받았던 질문 중의 하나로 “나사식이 아닌 스피닝 릴의 공회전식 핸들은 어떤 것인지?”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이 공회전식 핸들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한다.

나사식이 아닌 스피닝 릴의 핸들은 무엇이라 부르는지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한글로는 ‘공회전식 핸들’이라 부르고 일본어로는 ‘토모마와리시키한도루(供回り式ハンドル)’라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공회전식 핸들이란 표현은 일본에서 물 건너온 용어를 무슨 의미인지 제대로 따져보지도 않고 자동차 엔진을 공회전시키는 것처럼 스피닝 릴을 공회전시키는 방식의 핸들이란 번역기 수준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판매업체들의 제품명에 적혀 있는 것에서 보는 것처럼~~

 

그러나 일본어 ‘토모마와리시키한도루(供回り式ハンドル)에서 토모마와리(供回り)는 자동차의 공회전과 같이 빌공(空)자 공회전(空回轉)이 아니라 함께 회전한다 또는 동시에 회전한다는 뜻의 corotation의 의미로 붙여진 것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이 타입의 핸들은 대부분 6각형 또는 4각형 구조의 샤프트에 나사가 달린 핸들캡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고정되고, 핸들을 돌리면 핸들캡도 함께 회전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핸들과 핸들 캡이 함께 돈다는 뜻에서 토모마와리시키한도루(供回り式ハンドル)라 이름 붙인 것이므로, 한자를 병기하지 않고 한글로만 표기하는 공회전식이란 표현은 적합하지 않는 것이며, 굳이 부르자면 동시회전식 핸들이라거나 6각(4각도 있지만) 샤프트 핸들로 부르는 것이 적당하다 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많은 분들이 공회전식으로 알고 있는 것이기에 굳이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하더라도 릴을 수입 또는 판매하는 곳에서는 정확한 설명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자동차의 공회전과 같은 의미의 공회전이 아니고 함께 회전한다는 뜻을 가졌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