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전투기 하면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사브 JAS 39 그리펜일 것이다. JAS는 스웨덴어로 전투기(Jakt), 공격(Attack), 정찰(Spaning)의 첫 글자를 따서 명명한 것이고 뒤에 있는 그리펜은 별명으로 붙인 것이다.
사브가 생산한 대표적인 전투기로는 39 그리펜을 비롯하여 35 드라켄 및 37 비겐 등이 대표적인데 이 전투기들의 별명은 모두 강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것으로 스웨덴어로 드라켄(Draken)은 용을 뜻하는 드래곤(Dragon)이고, 비겐(Viggen)은 벼락을 뜻하는 썬더볼트(Thunderbolt), 그리펜(Gripen)은 영어로는 그리핀(Griffin)이라고 하는 사자의 몸에 독수리의 머리와 날개를 가진 상상의 동물을 뜻한다.
사브 JAS 39 그리펜
사브 J 35 드라켄
사브 JA 37 비겐
그런데 이와는 달리 조금은 엉뚱하고 이상한 별명이 붙은 스웨덴의 전투기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사브 29 투난(Saab 29 Tunnan)으로 스웨덴어 튜난(Tunnan)은 영어로는 통을 뜻하는 배럴(Barrel)을 의미한다.
사브 29 투난(Saab 29 Tunnan)은 사브 21R(Saab 21R)에 이은 스웨덴의 2번째 제트 전투기였지만 그보다는 서유럽 최초의 후퇴익(swept wing)기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큰 기종이다.
날개의 끝이 꼬리방향으로 뒤를 향하고 있는 최초의 전투기는 독일의 메서슈미트Me 262(Messerschmitt Me 262)였는데 세계최초의 실용 제트전투기였던 메서슈미트Me 262는 2차 대전이 끝나가던 1944년이 아니라 그 이전에 투입되었더라면 전쟁의 양상을 바꾸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인데 이 전투기가 채택한 것이 바로 기존의 전투기와는 다른 후퇴익(swept wing)이었다.
아돌프 부제만(Adolf Busemann)
지금은 거의 모든 항공기들이 채택하고 있는 후퇴익(swept wing)을 처음으로 소개한 사람은 독일인 아돌프 부제만(Adolf Busemann)으로 1935년 로마에서 열렸던 볼타 컨퍼런스에서 후퇴익(swept wing)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이후, 극비로 연구를 계속하고 있었는데 그 결과물로 탄생한 것이 프로토 타입의 메서슈미트 Me P.1101(Messerschmitt Me P.1101)과 2차 대전 중에 1,400대 이상이 생산되었던 메서슈미트Me 262(Messerschmitt Me 262)였다.
메서슈미트 Me P.1101
메서슈미트Me 262
한편 2차 대전 중에 미국은 러스티 작전(Operation LUSTY)이란 것을 실시했는데 이것은 독일의 항공기와 그에 관한 제작기술 및 연구시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전쟁이 끝난 후에는 축적된 독일의 기술을 빼내기 위해 더욱 열심이었고 그렇게 해서 습득한 기술의 하나가 바로 후퇴익(swept wing)에 관한 것이었다.
후퇴익(swept wing)에 관한 정보와 기술은 영국을 비롯한 동맹국들과도 공유가 되었고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후퇴익기의 대표적인 것들로는 미국의 F-86 세이버, 영국의 호커 헌터(Hawker Hunter) 및 소련의 MiG-15와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인 스웨덴의 사브 29 투난(Saab 29 Tunnan) 등이 있다.
F-86 세이버, 호커 헌터(Hawker Hunter) 등이 날씬한 기체를 하고 있었던 반면 사브 29 투난(Saab 29 Tunnan)은 상대적으로 굵고 짧은 기체를 하고 있어서 통이란 별명이 어울리는 모양을 하고 있었다.
1948년 9월 1일에 첫 비행을 마친 사브 29 투난(Saab 29 Tunnan)은 우리가 생각하는 전투기의 이미지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모양을 하고 있었으나 비행성능은 아주 뛰어나서 1954년에는 500㎞ 구간에서 세계기록인 977.3㎞/h를, 1955년에는 1,000㎞ 구간에서 900.6㎞/h의 기록을 작성하였다.
그러나 미국과 소련과 같은 강대국들이 임무에 맡게 최적화된 전투기들을 따로 운용하는 것과는 달리 스웨덴에서는 사브 29의 기수에 20㎜ 기관포를 탑재한 공대공전투기인 J29와 기관포 대신에 정찰용 카메라를 탑재한 S29 및 공대지공격기인 A29의 세 가지 유형으로 운용하였다.
사브 J29
한편 1955년까지 중립정책을 취하고 있던 스웨덴은 중립정책을 포기한 이후에도 외국과의 전쟁에는 참여하지 않았는데 유엔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하여 1961년 9월 28일에 5대의 J29B로 구성된 특별전투비행대인 제22 비행대를 편성하여 콩고에 파견한 것이 최초이자 유일한 스웨덴 공군의 해외파병 기록으로 남아있다.
스웨덴을 출발한 제22 비행대는 10월 4일에 지금은 킨샤사로 이름이 바뀐 콩고의 수도인 레오폴드빌(Léopoldville)에 도착하여 작전을 수행하였고 이어서 1962년 4월에는 4기의 J29B와 2기의 S29C가 추가로 파병되어 유엔군 전투기의 주력을 담당하였다.
대표적인 작전참가로는 1962년 12월에 카탕가 분리독립세력의 지상기지에 대한 공격임무에 투입되어 6일 동안 150시간의 작전을 수행하면서 작전에 참가한 9대의 J29B 중에서 8대가 대공포에 손상을 입으면서도 로켓공격 등으로 큰 전과를 올렸으며, 일기가 고르지 않아 항공정찰이 어렵다던 콩고에서의 항공정찰에 투입된 2대의 S29C도 지상목표물의 정찰에 뛰어난 활약을 함으로써 지상공격의 효과를 극대화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콩고에 파견된 유엔군의 전투기는 스웨덴의 사브 29 투난(Saab 29 Tunnan) 외에도 에티오피아 공군에서 파견한 F-86 세이버가 있었지만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단기간의 운용으로 종료되었던 반면에 사브 29 투난(Saab 29 Tunnan)은 착륙사고로 1기가 파손된 것을 제하고는 1963년까지 전투에 의한 손실은 전혀 없이 임무를 수행하였고 모두 11기가 파견되었던 사브 29 투난(Saab 29 Tunnan)은 단지 4기만이 스웨덴으로 귀환하였고, 나머지는 기지에서 모두 파괴하는 것으로 유엔평화유지군으로서의 임무를 마쳤다.
뛰어난 능력을 과시했던 사브 29 투난(Saab 29 Tunnan)의 해외수출이 오스트리아에 30대의 J29A와 S29C를 수출했던 것이 유일했던 이유는 동서냉전의 시대에 스웨덴의 전투기를 도입하는 것은 자국의 이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각국의 판단에 따른 것이었지 결코 미국의 F-86F와 소련의 MiG-15보다 성능이 부족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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