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환경보호론자라고 까지는 할 수 없지만 좋아하는 낚시를 다니면서 목격하게 되는 쓰레기와 무분별하게 자연이 훼손되는 모습을 보면서 종종 낚시와 환경과 관련한 글을 작성하고 있으며 특히 근래에 들어서는 해양플라스틱의 심각성에 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고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행해지고 있는 해양플라스틱을 제거하는 프로젝트인 “오션 클린업(The Ocean Cleanup)”의 최근 활동도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진행되고 있는 “오션 클린업(The Ocean Cleanup)”의 시험이 한국에서는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조금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 실패로 끝난The Ocean Cleanup의 마지막 시험
그런데 얼마 전에 읽었던 미세플라스틱과 관련한 자료의 내용이 지난 9월 4일자로 연합뉴스에 인용되어 기사화 된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최소한 그 논문을 읽어보기라도 했는지 의심이 들더군요~
기사의 제목은 “세계 13개국 수돗물서 미세플라스틱 검출…화학섬유서 유래 추정”이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 그 논문에서 샘플로 수돗물을 채취한 국가는 총 14개국이니 아무리 일본 마이니치신문의 기사를 인용하였다고 하더라도 틀린 부분까지 그대로 옮겨 적은 것은 단순한 실수라고 하기에는 언론인으로서의 너무 큰 오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본문에서는 14개국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헐~이라고 밖에는….)
참고로 샘플로 사용한 수돗물을 채집한 나라는 아래의 그림과 같이 총 14개국이었습니다.
이런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곳은 미네소타 대학의 연구팀으로 논문의 제목은 “수돗물과 맥주 및 천일염의 인위적 오염(Anthropogenic contamination of tap water, beer, and sea salt)”이며 세부적인 사항은 링크한 주소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연합뉴스에 보도된 내용 중에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보충설명하자면 기사대로 수돗물 1리터에서 가장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된 나라는 60개가 발견된 미국이지만 미국의 평균은 1리터 당 9.2개라고 밝히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며 전체의 검출율은 81%에 달한다는 사실도 부기하였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또한 기사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 중에서 중요한 것으로는 수돗물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은 98%가 의류와 섬유제품에 사용되는 화학섬유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이며 맥주에서는 1리터 당 평균 4.1개, 소금에서는 평균 212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험의 결과로 나와 있는 논문의 사진을 보면 먼저 수돗물의 경우에는 왼쪽(A)이 인도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나온 크기 1mm의 플라스틱이고, 오른쪽(B)이 미국의 수돗물에서 검출된 2.5mm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입니다.
그리고 소금의 경우에는 왼쪽(A)이 태평양산 소금에서 나온 미세플라스틱이고, 오른쪽(B)이 대서양산 소금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입니다.
끝으로 맥주의 경우에는 왼쪽(A)이 미국 온타리오 호의 물을 이용하여 만든 맥주에서 나온 크기 0.75mm의 미세플라스틱이고, 오른쪽(B)이 이리(Erie) 호의 물을 이용하여 만든 맥주에서 나온 크기 1mm의 미세플라스틱입니다.
국내에서도 이제 플라스틱의 심각성에 대하여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기 시작했는데 이런 기사를 작성하는 언론들은 조금 더 세밀하게 자료를 검토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서 보도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