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류상식

소라의 쓴맛을 없애는 방법과 암수 구별법

소라를 먹을 때 쓴맛이 나서 먹을 수 없다고 하는 글을 보았는데 오늘은 소라의 쓴맛은 어떤 부분에서 나는 것이며 이와 관련이 있는 소라의 암수 구별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소라의 쓴맛을 내는 부위는 내장이라고 하는 간(肝)과 관자에 붙어있는 끈모양의 부분과 모래주머니가 대표적이다.

가정에서 소라를 회로 먹는 경우는 손질도 쉽지 않아 드물겠지만 가장 쓴맛을 내는 소라의 관자에 있는 끈을 제거해주는 것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관건이라고 할 수 있으며 소라를 삶아서 먹을 때도 이 부분을 제거하지 않고 먹으면 강한 쓴맛을 내게 된다.

 

횟집에서 나오는 소라회는 관자에 붙은 끈모양의 부분을 제거하고 내오거나 아니면 끈에 붙은 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내오기 때문에 쓴맛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가정에서 손질해서 먹을 때는 이 부분을 제거하지 않고 먹기 때문에 쓴맛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따라서 집에서 소라를 삶아 먹을 때도 빨간 원 안에 있는 부분을 제거하고 먹으면 쓴맛을 많이 줄일 수가 있다.

 

다음으로 소라의 쓴맛을 내는 부분은 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살아있는 상태에서 소라의 암수를 구별할 수는 없으나 삶거나 익힌 다음에는 암수의 구별이 가능해진다.

삶은 소라를 껍질에서 꺼내보면 내장의 색깔이 밝은 것과 짙은 녹색이 감도는 두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밝은 쪽이 수컷, 녹색을 띠는 쪽이 암컷으로 쓴맛은 암컷에게서 더 많이 난다.

 

소라를 구매해서 먹었는데 쓴맛 때문에 먹지 못했다는 소비자의 불만은 아마도 암컷이 많았거나 관자에 붙은 끈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섭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이 된다.

마지막으로 쓴맛을 내는 부위인 모래주머니는 집에서 먹을 때도 주의할 필요가 있는 부위이다.

소라의 해감이 완전히 되지 않으면 사진과 같이 모래주머니에 모래가 남아 식감을 해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부분이 염려된다면 빨간색 원 안에 있는 모래주머니를 제거하고 먹으면 쓴맛도 줄이고 식감을 해치지도 않는다.

낚만 지월

Recent Posts

갑오징어의 신경절단과 손질방법

지자체들의 노력으로 수년 전부터는 시화방조제에서도 갑오징어가 제법 잡히고 있어서 많은 낚시인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1주 ago

암스테르담의 플라스틱 피싱 투어

함부로 버려지는 플라스틱으로 인해 자연과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줄이고자 각국에서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플라스틱…

1주 ago

미국은 금어기(禁漁期)를 어떻게 설정할까?

해마다 9월이 되면 금어기에서 해제가 되는 주꾸미를 잡기 위해 많은 낚시인들이 바다로 나갑입니다. 어족자원의 고갈을…

1주 ago

직결매듭법-FG노트

FG노트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아무리 쉬운 방법이라고 해도 숙달되기까지에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흰…

1주 ago

스윔베이트의 관절 수는 몇 개가 가장 좋을까?

배스낚시에서 사용하는 루어의 움직임이 얼마나 진짜 미끼와 닮았는지 하는 것은 루어를 만드는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이를…

2주 ago

알을 밴 포란상태의 무늬오징어를 확인하는 방법

대물 무늬오징어를 노릴 수 있는 봄철은 많은 에깅낚시인들의 마음을 설레게도 하지만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을…

3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