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낚시용품 업체를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이 제일 먼저 일본의 시마노와 다이와를 떠올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있는 업체도 매출액 순위에서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 과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낚시용품 회사는 어디이고 시마노와 다이와는 어디가 매출액이 높은지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세계에서 가장 매출액이 높은 회사 1위는 다이와이며 2위는 퓨어 피싱이고 일본의 시마노는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이제 그 양상에 큰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마노를 제치고 2위의 자리에 올라 있는 퓨어피싱은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미국의 뉴웰 브랜즈(Newell Brands)란 기업의 자회사로서 낚시인들이 잘 알고 있는 아부가르시아, 버클리, 펜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세계 낚시용품 시장의 매출액 순위는 해당기업들이 공개한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평가하였는데 우선 1위를 차지한 다이와와 3위를 차지한 시마노를 비교해보도록 하자.
물론 전체 매출액 규모로 보면 3조 원을 훨씬 상회하는 시마노가 8천억 원 정도인 다이와의 4배 정도의 규모를 보이고 있으며 낚시용품만을 비교한다면 전체 매출액에서 시마노는 20% 미만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다이와는 전체매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마노의 2016년도 결산 재무제표를 보면 대략 우리 돈으로 6천424억 원 정도의 매출을 낚시용품으로 올리고 있어서 전체매출액의 16.9%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시마노의 재무제표가 낚시용품 부문을 별도로 명기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다이와의 연결재무제표 상으로는 낚시용품의 매출이 정확하게 어느 정도가 되는지를 확인할 길이 없는데 언론의 보도를 보면 대략 8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따라서 1976년도에 최초로 세계 1위를 기록한 이래 다이와의 매출액은 낚시용품과 골프용품 등을 포함한 전체규모를 시마노와 비교한 것이어서 정확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으며 최근에 들어서는 더욱 그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머지않아 낚시용품 매출액 세계 1위의 자리를 시마노에게 넘겨주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7년 결산을 비교하면 시마노의 낚시용품 매출액은 6천522억이고 다이와의 전체 매출액은 8천578억으로서 이 가운데 골프용품과 기타 스포츠용품의 규모가 언론의 보도처럼 20%라고 보면 다이와의 낚시용품 매출액은 6천862억 정도가 되어 시마노와의 매출 격차는 340억이고, 그동안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던 시마노는 2017년에 매출액 6천252억을 기록한 퓨어피싱을 제치고 세계시장의 2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그동안 세계 2위의 자리를 지켜오던 퓨어피싱은 사모펀드인 ‘시카모어 파트너스(Sycamore Partners)’에 13억 달러(1조 4천 623억)에 매각되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는데 그동안 성장세가 둔화되었던 모습을 탈피하고 시마노에 빼앗긴 2위 자리는 물론 다이와를 능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리고 세계 4위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는 회사는 우리에게 루어용품으로 친숙한 핀란드의 라팔라(RAPALA)인데 2017년도의 매출액은 3천320억을 기록하여 전년대비 6%의 감소세를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매출액 규모 세계 5위를 차지한 기업은 국내 낚시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제브코(Zebco Sales Company LLC)라는 미국의 회사인데 1949년에 설립된 이 업체의 이름 ‘ZEBCO’는 원래 광산에서 사용하던 화약을 제조하던 기업이었던 ‘Zero Hour Bomb Corporation’에 그 유래를 두고 있다.
ZEBCO사는 릴 분야에 있어서는 아주 유명한 기업의 하나인데 특히 1949년에 세계최초로 ‘스핀캐스팅 릴’을 개발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연 매출액의 규모는 1천2백억 정도에 불과해서 세계 5위라는 자리를 유지하기가 불안해 보인다.
※ 스핀캐스팅 릴은 스피닝 릴과 베이트 릴의 차이점을 참조
위에서 2017년도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비교하였으니 같은 해의 국내 낚시용품의 수출액을 비교해보면 전체 1,260억을 기록하고 있어서 세계 5위인 ZEBCO사의 매출액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2017년도 국내 낚시용품 무역적자는 85억7천만 원을 기록하였으나 2018년도에는 낚시와 관련한 방송프로그램들이 증가하면서 478억 원 규모로 5배 이상이나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내었는데 지난 번 포스팅 “낚시용품의 2019년도 대일(對日) 수출입실적”에서 밝혔듯이 방송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제작진들이나 출연진들의 조금 더 깊은 생각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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