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유명 낚시인⑤ 최단기간 월드 슬램을 달성한 러스 헨슬리(RUS HENSLEY)
배를 타고 트롤링으로 새치(Billfish)류를 잡는 것은 비용문제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잡을 수 있는 지역이 없다는 것이 국내에서 빅게임 피싱(Big Game Fishing)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 않은 이유일 것입니다.
즉, 간단히 말하면 시간과 자금력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종목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스포츠 피싱의 선구자인 제인 그레이(ZANE GREY) 이후에 활성화되기 시작한 빅게임 피싱은 돈 많고 시간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기록들을 양산하고 있는데, 오늘은 한국의 낚시문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이 분야에서 최단기간 내에 월드 슬램을 달성한 러스 헨슬리(RUS HENSLEY)를 소개할까 합니다.
먼저 월드 슬램이라는 것은 9종류의 새치(Billfish)를 모두 잡는 것을 말하며 그랜드 슬램은 하루에 녹새치, 백새치, 돛새치를 모두 잡는 것을 말하고, 슈퍼 그랜드 슬램은 그랜드 슬램의 3종류에 황새치를 포함하여 하루 동안에 잡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트리플 그랜드 슬램이라고 하는 것은 그랜드 슬램을 3일 연속으로 달성한 것을 말하는데 이 모든 것을 달성한 러스 헨슬리(RUS HENSLEY)는 이전까지의 기록을 깨고 불과 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9종류의 어종을 모두 잡는 기록을 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흥미 있는 것은 트리플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날은 공식적으로 그가 소유했던 길이 55피트의 배 “비스터마스터(Beastmaster)”가 은퇴하기 전날이었다고 합니다.(월드 슬램보다도 트리플 그랜드 슬램이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러스 헨슬리가 활동한 모습이 사진으로 남은 것은 별로 없으며 주로 잡지에 게재된 작은 사진뿐이어서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지금은 그의 아들 클레이 헨슬리(Clay Hensley)가 대를 이어 낚시를 하고 있으며 그는 아예 다니던 석유회사도 그만두고 “FREED’EM”이란 가게를 운영하면서 2001년에는 “후커(Hooker)”로 명명된 배를 구입하여 아버지인 러스 헨슬리가 선장을 따로 고용하여 낚시를 했던 것과는 달리 본인이 직접 선장으로써 배를 몰면서 주로 대서양의 카보베르데(Cape Verde Islands)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9종류의 새치(Billfish)를 모두 잡는 월드 슬램을 달성한 사람의 숫자는 정확히는 알지 못하지만 아주 적다는 것만 알고 있는데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다카하시 이치로(高橋一郎)란 사람이 월드 슬램을 달성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러스 헨슬리(RUS HENSLEY)는 태그 & 릴리스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것으로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데 그는 미국의 낚시용품 회사인 AFTCO (American Fishing Tackle manufacturing Company)가 수여하는 태그 어워드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1991년에는 360마리 이상의 빌피시에 태그를 붙여 놓아준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드 슬램을 달성하기 위해서 잡아야 하는 새치류는 아래의 7종류이며 돛새치(Sailfish)를 태평양과 대서양의 것으로 구분하고, 녹새치(Blue Marlin)도 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것으로 구분을 하여 모두 9종류가 되는 것입니다.(한국명이 없는 어종도 있어서 모두 영어로 표기하였습니다)
▶ Sailfish
▶ Shortbill spearfish
▶ Longbill spearfish
▶ White marlin
▶ Striped marlin
▶ Blue marlin
▶ Black mar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