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낚시관련

세계의 유명 낚시인③ IGFA의 설립자 마이클 러너(Michael Lerner)

‘국제게임피싱연맹(IGFA: International Game Fish Association)’이란 단체는 국내의 낚시인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함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유명 낚시인을 소개하는 글의 세 번째 주인공으로 IGFA의 설립자인 마이클 러너(Michael Lerner)를 소개하는 이유는 “물고기에 대한 연구”라는 IGFA의 설립목적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그 이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대형물고기들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를 함으로써 ‘해양과학 분야에서 가장 큰 성과를 올린 낚시인’으로 선정되어 국제해양학재단(International Oceanographic Foundation)이 수여하는 최초의 수상자였기도 하고 어족자원의 보호를 위해 낚시인들이 지켜야할 윤리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러너(Michael Lerner)가 IGFA를 설립한 동기는 최초로 IGFA의 사무실이 설치되었던 장소인 미국의 자연사박물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1935년 비미니에서 잡은 대서양녹새치의 박제를 박물관에 기증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에 대한 자문을 마이클 러너(Michael Lerner)가 하게 되었고 그 후 6년 동안 호주와 뉴질랜드로 다랑어류의 연구를 박물관과 함께 진행하면서 그 관계가 깊어지게 되었는데 그와 함께 탐사를 했던 자연사박물관의 윌리엄(William King Gregory) 박사는 IGFA의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었던 것입니다.

마이클 러너가 하던 당시의 빅게임 피싱은 부유한 자들이 하는 것으로 여겨지던 것이었는데(저 같은 서민에게는 지금도 그렇지만) 그가 이런 낚시를 즐기고 설립한 IGFA에 많은 금액을 기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여성용 패션업체인 ‘뉴욕 앤 컴퍼니(New York & Company, Inc.)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연사박물관과 함께 총 7번에 걸친 탐사를 통해 해양학에 공헌을 했을 뿐만 아니라 마이클 러너(Michael Lerner)는 낚시로도 유명한데 아래의 사진은 그가 캐나다의 노바스코샤 주에 있는 웨지포트란 곳에서 일주일 동안 낚시로 잡은 참다랑어들이라고 합니다.

 

마이클 러너(Michael Lerner)의 업적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해양학에 관한 공헌보다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 미국의 모든 구명정에 비치되었던 “서바이벌 피싱 키트(Survival fishing kits)”를 개발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개발된 것은 일본으로부터 진주만공격을 받은 직후에 펜실베니아의 주지사를 지냈던 기포드 핀초트(Gifford Pinchot)가 당시에 사용하던 군용 구명장비가 모두 구식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마이클 러너(Michael Lerner)에게 새로운 구명장비를 개발할 위원회의 책임자를 맡아줄 것을 부탁하면서 부터입니다.

아무튼 캔에 담겨 있는 것을 꺼내어 구명조끼 위에 착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서바이벌 피싱 키트(Survival fishing kits)”는 현재 미국의 모든 선박과 항공기에 비치하는 키트의 표준이 되었으며 이것을 사용함으로써 표류하면서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이 대폭 늘어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의 유명 낚시인 시리즈에서 두 번째로 소개했던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가 여성 편력이 심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마이클 러너(Michael Lerner)는 아내인 헬렌 러너(Helen Lerner)와 함께 낚시를 즐겼는데 아래의 사진은 두 사람이 노바스코샤 주의 케이프 브래턴에서 낚시로 잡은 황새치의 사진으로 아내가 잡은 오른쪽의 것이 134kg, 왼쪽의 마이클 러너(Michael Lerner)가 잡은 것은 89kg라고 합니다.

 

대성양의 서쪽에 황새치의 산란장소가 있다는 것을 최초로 밝힌 것으로 해양학의 발전에 공헌한 마이클 러너(Michael Lerner)는 마이애미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는데 그가 설립한 아직은 한국의 낚시인들에게는 생소한 ‘국제게임피싱연맹(IGFA: International Game Fish Association)’의 참여가 앞으로는 활발해졌으면 하는 생각을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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