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낚시관련

세계의 유명 낚시인②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우리에게는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노인과 바다라는 소설로 친숙한 헤밍웨이는 낚시를 즐겨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헤밍웨이가 낚시를 좋아했다는 것이 널리 알려지게 된 동기는 쿠바에서 보낸 시절 동안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든 헤밍웨이 청새치 낚시대회(Ernest Hemingway Marlin Fishing Tournament)”에 쿠바의 지도자 피엘 카스트로와 80년대 그에 관한 책을 소지만 하고 있어도 잡혀가야 했던 체 게바라가 참가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헤밍웨이 청새치 낚시대회(Ernest Hemingway Marlin Fishing Tournament)”는 1950년부터 시작되었는데 제10회 대회에 헤밍웨이의 초대를 받은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가 참여하였던 것이며 이 대회 이전에는 낚시를 해본 경험이 없었던 카스트로가 우승을 하면서 헤밍웨이가 카스트로에게 우승컵을 수여하는 사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런 헤밍웨이의 낚시를 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가 20여년 이상을 생활한 쿠바를 떠올리고 소설 노인과 바다를 연상하게 되는데 사실 헤밍웨이가 낚시에 심취하고 왕성한 집필로 큰 성과를 거둔 곳으로는 플로리다에 있는 키 웨스트(Key West)를 꼽을 수 있습니다.

1928년 4월부터 1939년 12월까지 헤밍웨이의 30대 시절을 보낸 키웨스트의 생활 동안 그가 쓴 작품들은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알고 있는 것들인데대충 살펴보면 1929년에 출판된 무기여 잘 있거라’, 1936년 킬리만자로의 눈’, 1940년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들 수 있습니다물론 이들 외에도 1935년에 발표한 수필집 아프리카의 푸른 언덕을 비롯하여 1938년에 발표한 그의 유일한 희곡 5(The Fifth Column)’ 등 가장 많은 작품을 발표한 시기가 바로 키웨스트에서 거주하는 기간 동안이었습니다.

사실헤밍웨이의 작품에 대하여 얘기를 하면 그의 여성편력에 대하여도 얘기를 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여기서는 주된 내용이 낚시에 관한 것이니 생략하기로 하면서 조금만 살펴보면 그가 왕성한 집필을 하는 동안의 부인은 1926년 두 번째 결혼으로 만난 폴린과의 결혼생활 동안이었으며 그녀와 이혼하고 만난 세 번째 부인 마사와 1940년 쿠바로 이주하여 정착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쿠바로 건너간 1940년부터 그가 세상을 떠나기까지 제가 블로그에서 여러 차례 소개하고 있는 국제게임피싱연맹(IGFA: International Game Fish Association)의 부회장직을 역임하였던 것입니다.

헤밍웨이는 어려서부터 사냥과 낚시를 즐겨하였다고 알려져 있는데 본격적으로 대물 새치를 잡는 낚시에 빠지게 된 것은 키웨스트에 사는 동안에 구입한 필러(Pillar)’라고 명명된 보트를 구입하면서 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30년대의 환율과 화폐가치로 계산해보면 현재 원화로 4억 5천만 원이 넘는 금액인 7,495$에 구입한 이 보트는 헤밍웨이가 3,195$를 지불하고 나머지 4,300$는 에스콰이어지로부터 원고료를 선불로 받아 인수하였는데 헤밍웨이는 1933년 가을부터 총 17편의 글을 에스콰이어지에 게재하였고 그 가운데 5편은 청새치 낚시와 관련한 것이며, 4편은 아프리카에서 사냥한 것에 대한 글이었다고 합니다.

헤밍웨이가 보트를 구입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 동기는 금주법이 시행될 시기에 주류밀수를 하던 슬로피 조 바(Sloppy Joe’s Bar)’가 가지고 있던 배를 타고 낚시를 하면서라고 하는데 슬로피 조 바(Sloppy Joe’s Bar)’가 배를 소유한 것은 낚시를 하기 위함이 아니고 바다에서 술을 몰래 들여오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슬로피 조 바(Sloppy Joe’s Bar)’에서 술과 도박을 즐겼던 헤밍웨이와 그 친구들을 주변에서는 더 몹(The Mob)’이라고 불렀다고 하며 헤밍웨이는 소박하면서도 개성이 강한 그들이 좋았다고 합니다.

낚시를 좋아했던 문호(文豪헤밍웨이는 1961년 7월 2일 심한 우울증으로 자신의 집에서 엽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그의 낚시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 노인과 바다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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