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낚시인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미국의 퓨어피싱이 소유하고 있는 브랜드인 펜(PENN)에서 생산하는 스피닝 릴은 그 세부적인 사항이나 역사에 대해서는 의외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펜(PENN)의 역사와 펜의 스피닝 릴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내용들을 알아보기로 하자.
1932년에 펜 낚시용품 제조회사(Penn Fishing Tackle Manufacturing Company)를 창업한 오토 헨즈(Otto Henze)는 1897년 3월 20일 독일의 브라운슈바이크(Braunschweig)에서 태어나 함부르크에서 생활하다가 이민길에 올라 1923년 2월 23일 미국 뉴욕에 도착한다.
오토 헨즈(Otto Henze)는 독일에서 기계공학을 배웠다고 알려져 있으나 자세한 행적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데 그가 뉴욕에 도착하면서 작성한 출입국기록에는 자신의 직업을 기계공(machanician)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의 나이 25세에 낯선 타국 땅에 발을 디딘 오토 헨즈(Otto Henze)는 1922년에 설립된 필라델피아의 릴 제조업체인 오션시티(Ocean City Manufacturing Company)에 입사하여 릴을 제작하는 기술과 무역에 대하여 배우게 된다.
그리고 1932년에 조지 헌트(George Hunt)라는 투자자를 만나 공동으로 펜 낚시용품 제조회사(Penn Fishing Tackle Manufacturing Company)를 창업하게 되지만 당시는 1929년부터 시작된 대공황이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었기 때문에 기계회사의 3층 다락을 빌려 회사를 차렸고 회사의 앞날을 낙관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창업과 함께 릴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면서 생산했던 모델 F와 K가 1932년에만 2천 대가 넘게 판매되면서 사업은 발전하게 되었고 오토 헨즈(Otto Henze)는 필라델피아에서 만난 마사 해커(Martha Haecker)라는 여성과 1935년에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게 된다.
한편 오토 헨즈(Otto Henze)가 취직하여 기술과 실무를 배울 수 있었던 오션시티(Ocean City Manufacturing Company)는 1968년에 문을 닫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오토 헨즈(Otto Henze)가 만들었던 펜(PENN)릴이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는 당시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알 수 있는데 1933년에 7,526달러에 불과했던 것이 다음해인 1934년에는 47,834달러로 비약적인 증가를 이루게 되고 1935년에는 66,161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게 된다.
당시의 화폐가치가 잘 실감이 가지 않기 때문에 이를 현재가치로 환산해보면 1933년에는 14만8천 달러, 1934년에는 91만5천 달러의 매출을 올리다가 1935년에는 123만8천 달러라는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창업주인 오토 헨즈(Otto Henze)는 1949년 2월 11일 51세의 나이로 사망하고 그의 아내인 마사 해커(Martha Haecker)가 뒤를 이어서 경영을 맡게 되는데 그녀가 회사의 경영을 맡으면서 펜은 더 크게 발전했을 뿐만 아니라 펜 최초의 스피닝 릴도 출시하기에 이른다.
낚시를 좋아하기도 했던 마사 해커(Martha Haecker)가 경영을 맡고나서 1961년에야 최초의 스피닝 릴 ‘스핀피셔 700(Spinfisher 700)’이 탄생하게 되었는데 이에 대한 것을 알아보기 이전에 국내의 낚시용품업체들도 언제나 블로그를 통해서 강조하는 국제게임피싱연맹(IGFA: International Game Fish Association)을 도약의 발판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1955년 펜 릴을 사용하여 5개의 새로운 세계기록을 작성한 이후 1997년에는 800개 이상의 기록이 수립되었기에 외국의 낚시인들에게는 펜(PENN)이란 브랜드는 우수한 품질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며 이러한 점은 일본의 시마노와 다이와도 마찬가지다.
펜(PENN) 최초의 스피닝 릴 ‘스핀피셔 700(Spinfisher 700)’이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튼튼하고, 사용하기 편리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점이 무엇보다 큰 요인이지만 나는 이에 더하여 얄팍한 상술을 부리는 어떤 나라의 제품들과는 달리 모델변경의 주기가 길뿐 아니라 변경을 하더라도 사용하는 부품의 변경은 최소화하고 있다는 것을 또 다른 장점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스핀피셔 700(Spinfisher 700)
그런데 펜(PENN)의 스피닝 릴을 구입할 때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하는 것으로 모델명에 붙는 표현이 있는데 판매하는 곳들에서는 이런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아서 한 번 알아볼까 한다.
모델명 뒤에 아무런 접미사 붙어있지 않는 제품은 기본제품임을 의미하며 그 외에 아래와 같은 접미사가 붙는 것은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HS: 하이 스피드(High Speed)의 약자로 하이기어라고 이해하면 된다.
BLS: 베일이 없는 모델
LC: 롱 캐스트(Long cast)의 약자로 원투낚시용이라 이해하면 된다.
C: 릴의 성능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내용물이 보이는 방식으로 포장(Clam shell pack)한 제품이라는 뜻의 약자다.
LL: 라이브 라이너(Live liner)의 약자로 보조드랙으로서 후면드랙을 갖춘 모델을 말한다.
LLC: 라이브 라이너(Live liner)가 있는 모델을 내용물이 보이도록 포장했다는 뜻이다.
Clam shell pack
라이브 라이너(Live liner)
다음으로 알아두면 좋은 것이 펜(PENN)의 방수등급에 관한 것인데 이것을 바닷물에서도 적용되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방수방진(IP)시험은 ‘IEC 60529’란 국제규격에 따라 분류하는 등급으로서 IP뒤에 오는 숫자의 위치에 따라 의미하는 바가 서로 다르다.
예를 들어 IP6X, IPX7과 IP67의 차이점을 알아보면 IP6X는 방진등급이 6이라는 뜻이고 IPX7은 방수등급이 7이란 뜻이며 IP67은 방진등급은 6, 방수등급은 7이란 것을 의미한다.
방진등급은 0에서 6까지의 7단계로 나뉘고 방수등급은 0에서 8까지의 9단계로 나뉘는데 방진방수등급이 중요한 요소인 제품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스마트폰을 들 수 있는데 아이폰 7의 경우에는 아래와 같은 침수로 인한 피해는 보증대상이 아니며 이러한 규정은 릴 또한 마찬가지라 할 수 있으니 알아두는 것이 좋다.
보증제외 대상
목욕탕: 상온의 수돗물이 아니기 때문.
온 천: 상온의 수돗물이 아니기 때문.
수영장: 염소와 같은 소독용 물질이 가미된 것으로 수돗물이 아니기 때문.
바닷물: 염분의 농도가 짙으며 수돗물이 아니기 때문.
아이폰에서 정하고 있는 규정을 보면 바닷물에 빠졌을 때의 피해는 보증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아무리 뛰어나다고 홍보하는 방수등급이라도 할지라도 실험의 방법이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염분의 농도가 짙은 바닷물에서는 방수성능을 과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IPX1~IPX4까지를 흔히 생활방수라 표현하고 IPX5~IPX8까지를 완전방수라고 하는데 이의 실험방법을 알아보면 얼마나 과장된 것인지를 알 수 있게 된다.
등급 | 보호 정도 | 시험 방법 |
IPX0 | 없음 | 테스트를 실시하지 않음 |
IPX1 | 수직으로 떨어지는 물방울로부터의 보호 | 200mm의 높이에서 분당 1mm의 유량으로 뿌리는 물에 10 분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
IPX2 | 수직에서 15° 범위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로부터의 보호 | 200mm의 높이에서 4개소에 각각 분당 3mm의 유량으로 뿌리는 물에 10 분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
IPX3 | 수직에서 60° 범위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로부터의 보호 | 200mm의 높이에서 연직 방향에서 60° 각도로 뿌리는 물에 10 분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
IPX4 | 전 방향으로 비산되는 물로부터의 보호 | 300∼500mm의 거리에서 모든 방향으로 뿌리는 물에 10분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
IPX5 | 전 방향으로 쏟아지는 물로부터의 보호 | 내경 6.3mm의 노즐에서 분당 12.5리터의 물을 2.5~ 3m의 위치에서 3분 이상 뿌려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
IPX6 | 파도 등의 강력하게 쏟아지는 물로부터의 보호 | 내경 12.5mm의 방수 노즐에서 분당 100 리터의 물을 2.5 ~ 3m의 위치에서 3 분 이상 살수도 견딜 수 |
IPX7 | 일정한 조건으로 물에 잠겨도 사용 가능 | 정지된 수심 1m의 물속에 30분간 방치해도 물이 침투하지 않아야 한다. |
IPX8 | 물속에서 사용가능 | 정지된 수심 1.5m의 물속에 30분간 방치해도 물이 침투하지 않아야 한다. |
펜(PENN)릴에서 사용하고 있는 방수등급을 보면 스핀피셔6(SpinfisherⅥ)가 IPX5 등급, 슬래머 3(SlammerⅢ)가 IPX6 등급, 고가의 기종이라고 할 수 있는 토크2(TorqueⅡ)가 IPX6 등급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상기의 표에서 본 것과 같이 이는 바닷물이 아닌 수돗물을 사용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등급이므로 결코 과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꼭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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