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루어의 상식 하나, 비치 커스프와 언더토우
이미지 by David Abercrombie
요즘은 가족과 함께 낚시를 즐기는 분들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서프루어를 할 때, 바다를 읽는 방법의 하나이기도 하지만 어린 자녀들과 물놀이를 즐기실 때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알아두시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서프루어를 하면서 포인트를 이동할 때, 바닥의 모래가 주변보다 조금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거나 주변에 비해 자갈이 많은 곳을 보신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이런 지형과 이런 곳에서 발생하는 물의 흐름이 오늘 영상의 주제인 비치 커스프(Beach Cusp)와 언더토우(undertow)인데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17년 하와이에서 한국인 관광객 가족 중 5살과 8살의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던 도중 8살난 아이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를 당하는데, 곁에 있던 어머니와 할아버지도 거센 물살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아이가 위험한 순간, 다른 관광객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 보신 사진은 구독자 415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것으로 지금까지 18만 회 정도의 시청횟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안전하게 구조되어 천만다행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이 사건의 원인은 영어로는 언더토우(undertow)라고 하는 것으로 사전에는 파도가 해안가에 부딪혀 부서진 후 바다 쪽으로 물살이 내려오는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해수욕장에서 물밖으로 나올 때 되돌아가는 파도에 의해 몸을 가누지 못하고 넘어진 경험을 하신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하는데, 2014년 일본에서는 동일한 해변에서 5명이 언더토우에 의해 목숨을 잃기도 했을 만큼 무서운 것입니다.
이처럼 위험한 언더토우(undertow)는 비치 커스프(Beach Cusp) 지형에서 발생하는데 비치 커스프는 해안 방향으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반복해서 발달하는 초승달 모양의 지형을 말합니다.
그리고 바다를 향해 돌출해 있는 것을 뿔(horn)이라 하며 입자가 굵은 모래나 자갈이 있고, 뭍으로 들어온 부분은 만입부(embayment)라 하며 고운 모래가 많아 바닥이 부드럽다는 차이를 보입니다.
서프루어에서는 이안류와 구분하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이안류는 완만한 곳에서 일어나고 언더토우가 발생하는 지형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는 차이를 가지고 있으며 비교적 등간격을 형성하는 비치 커스프의 간격은 짧게는 수십 센티미터에서 넓게는 수백 미터에 이르기도 하는데, 이안류와는 달리 언더토우는 서프루어의 좋은 포인트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안류가 발생하지 않고 언더토우가 발생하는 지점에서 이안류를 공략한다고 잘못 판단하고 공략해봐야 결코 좋은 조과를 얻기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바다낚시의 기본상식인 흰파도가 형성되는 지점의 뒤쪽은 수심이 깊기 때문에 비치 커스프의 뿔(horn)과 만입부(embayment)의 거리차가 큰 곳에서는 흰파도를 넘겨 공략하면 의외의 조과를 얻을 수도 있답니다.
제가 낚시에 관한 포스팅을 하면서 강조하는 것 중의 첫 번째는 안전입니다.
낚시는 즐거운 취미생활인 동시에 위험한 것이기도 하므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장비를 갖추는 것은 물론이고, 물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내용은 알아두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언더토우의 물살은 빠르면 초속 10미터에 육박하기 때문에 어린 자녀들과 물놀이를 하실 때는 특히 주의하시기 바라면서 이것으로 포스팅을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