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류상식

상어는 인간의 피 냄새와 물고기의 피 냄새 중 어느 쪽에 더 반응할까?

 

어린 시절 죠스(Jaws)란 영화를 본 뒤 연이어 3번을 더 본 적이 있을 정도로 당시에 받은 소감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당시는 토요일에도 4교시 수업을 하던 때였고, 일요일이나 공휴일이면 요즘 말로 학주라는 분들이 교외지도라는 명분으로 극장출입을 하거나 미성년자들이 갈 수 없는 곳을 드나드는 학생들을 단속하던 시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분들의 눈을 피해 3번씩이나 더 볼 정도로 엄청난 재미가 있었다.

아 물론 처음 본 것은 부모님과 함께였지만~

그 뒤로 상어를 소재로 하는 무수한 아류작들이 쏟아졌고, 해외의 낚시를 주제로 하는 방송을 보면 상어를 유인하기 위해 물고기들의 피를 바다에 뿌리는 장면을 심심찮게 봤던 터라 바다에서는 피를 흘리면 상어밥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유튜브에서 구독자 1,7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마크 로버(Mark Rober)란 사람이 사람의 피와 물고기의 피를 바다에 뿌리고 어느 쪽에 더 많은 상어들이 모여드는지를 실험한 영상이 있어서 소개를 해본다.

 

마크 로버(Mark Rober)는 먼저 물고기 20마리를 토막 낸 다음 갈아서 5갤런(19리터)의 액체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같은 양의 사람 혈액을 구한다는 것은 법률적으로 제약이 있어서 가축의 혈액을 섞은 것을 5갤런 준비했다고 하며 나머지 하나는 바닷물 5갤런을 채운 통을 준비했다고 한다.

 

그런 다음 서핑보드에 각각의 액체가 담긴 통을 연결하고 통에 담긴 피가 1시간에 걸쳐 바다로 서서히 방출되도록 하여 어느 쪽에 상어가 가장 많이 모이는지를 관찰하였다고 한다.

 

그 결과 실험을 시작하고 20분 정도까지는 변화가 없다가 잠시 후 사람의 피가 섞인 쪽에 제일 먼저 상어가 다가왔으나 오래 머물지 않았고 바로 물고기의 혈액이 나오는 쪽으로 상어가 몰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종결과는 바닷물을 방출하도록 만든 서핑보드에는 예상대로 단 1마리의 상어도 모이지 않았고, 사람의 피가 섞인 서핑보드에는 상어가 8회를 접근했으나 물고기의 피냄새가 나는 보드 쪽에는 무려 134회나 접근했다고 한다.

 

채널 운영자는 “상어는 본능적으로 물고기의 피냄새와 맛을 알고 있지만 사람과 가축의 피냄새는 뇌에 기억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물고기보다는 적다고 해도 사람의 피냄새를 맡고도 상어가 몰려든다는 것은 분명함으로 반드시 주의하여야만 한다는 것을 알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구독자 1700만 명은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란 걸 알게 해준 영상이기도 했다.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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