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사정거리에 따른 탄도미사일의 종류

탄도미사일(ballistic missile)이란 순항미사일과는 달리 추진체의 연료를 모두 사용하면 중력을 이용하여 활공하다가 목표물을 파괴하는 것인데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여기서는 사정거리에 따른 탄도미사일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전술 탄도미사일(TBM: Tactical ballistic missile)

전술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300㎞ 미만으로 최전선에서 발사하기 때문에 주로 전술상의 목표가 되는 적의 지휘소, 집결지와 같은 곳을 목표로 운용되는데 국경이 맞닿은 나라들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것으로는 이스라엘이 개발한 “프레데터 호크(Predator Hawk)”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개발한 “프레데터 호크”는 140㎏의 탄두를 가진 미사일을 발사하여 300㎞의 표적을 10미터의 오차범위에서 명중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Short-range ballistic missile)

사거리 1,000㎞ 이하의 미사일로 대표적인 것이 중국이 가지고 있는 동풍15(東風15) 일명 DF-15라고 하는 것으로 최신형인 DF-15C는 사거리 700㎞로, 속도는 마하 6 이상이며 명중률은 5미터 내외로 알려져 있고 벙커버스터를 탑재하여 지하의 목표물을 파괴할 수도 있는데 중국은 한국을 목표로 DF-15 미사일 1개 여단을 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Intermediate-Range Ballistic Missile)

사거리 1,000~2,500㎞인 준중거리탄도유도탄(MRBM)보다는 사정거리가 길고, 사거리 5,500㎞ 이상인 ICBM보다는 사거리가 짧은 것으로 보통 3,000㎞ 미만의 사거리를 가지는 탄도미사일을 말합니다. 주로 핵무기를 보유한 중소국가가 사용하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북한의 로동 1호, 대포동 미사일, 무수단 미사일이 있습니다.

 

▶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사거리가 3,500㎞에서 6,000㎞ 정도로 1990년대 이전에 미국, 중국, 러시아가 대량 배치하였으나 현재는 개발하지 않고 있는 유형의 것으로 유일하게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선 나라가 북한으로 특히 화성 12호의 최초 비거리가 2,200㎞였던 것을 최대사거리를 5,500㎞로 높이는 시험을 계속하는 바람에 이것을 두고 “IRBM이다, ICBM이다”라는 논쟁이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방어체계가 이지스함과 패트리어트 미사일 밖에 없는 일본이 이에 대비하여 도입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지난번 포스팅에서 얘기한 “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인 것입니다.

 

▶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5,500㎞ 이상인 것으로 규정한 이유는 미국과 러시아를 잇는 최단거리가 바로 5,500㎞이기 때문인데 개발 자체가 무척 어렵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 및 러시아만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민간로켓을 개발하는 기술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액체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적의 미사일 발사에 대항하려면 연료주입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ICBM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데 이것을 개발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ICBM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은 ICBM을 탐지하기 위해 해상기반의 전용레이더인 “X밴드 레이더(Sea-based X-band Radar)”를 운용하고 있는데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한창 고조되던 당시에 태평양으로 전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구상에서 미사일 발사를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가 유일하며 미사일이 발사된 후의 궤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이 유일합니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미사일 발사에서부터 궤도를 추적하고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미국의 지원 없이 단순히 요격미사일만 배치하는 것으로는 완벽한 방어체계를 구축할 수 없다는 것인데 바로 이 점이 우리나라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던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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