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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낚싯대를 수리하는 방법(종합편)

“낚싯대 가이드 수리를 위해 준비해두면 좋은 카본 로빙”이란 제목의 글을 보시고 어느 분께서 좀 더 자세한 사용법을 알려주면 고맙겠다는 연락을 주셔서 로드의 어떤 부분이 부러진 것인지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던 중 초릿대 부분이 부러졌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초릿대의 앞부분이 조금 부러진 경우라면 여러 번 포스팅한 것처럼 톱가이드를 분리하고 로드의 끝을 다듬은 다음, 초릿대의 외경에 맞는 내경을 가진 탑가이드를 구매하여 접착시키면 사용하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습니다.

그러나 초릿대의 부러진 부위가 중간 또는 그 길이가 긴 경우라면 수리를 함에 있어서 몇 가지를 우선 살펴야만 하는데 그 이유는 부러진 부분을 연결할 때 감는 스레딩 작업이나 카본로빙의 두께가 조금이라도 두껍게 되면 1번 유동가이드가 걸리게 되고 그렇게 되면 가이드캡에 제대로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진출식 로드인지 꽂기식 로드인지에 따라서 연결하는 심(또는 봉이라고도 함)을 부러진 로드의 가운데에 넣을 것인지 아니면 바깥에 둘 것인지 하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는데, 진출식 로드의 경우에 연결하는 심의 양쪽으로 부러진 부분을 넣어서 수리를 하게 되면 자칫 로드가 제대로 접히지 않거나 위에서와 같이 유동가이드가 걸려서 가이드 캡에 들어가지 않고, 로드케이스에도 넣을 수 없는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부러진 원투낚싯대는 시마노의 제품으로 4절식 로드이니 4.4m라고 가정하고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또한 지인께서 부러졌다고 하는 로드는 근래에 출시되는 모델의 경우에는 가이드의 수가 7점대인 모델이 있는데 7점대는 가장 흔한 5개의 가이드를 가진 5점대 로드보다 고칠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들게 되는데 정확한 것을 모르니 이것도 5점대라고 가정하고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은 시마노 제품이 아님

 

초릿대라고 하는 #1번대의 경우에는 2개의 유동 가이드가 있는데 유동가이드가 고정되는 부분은 뒤로 갈수록 넓어지지만 이해의 편이를 위해 이것도 정확하게 길이 1m의 초릿대에 동일한 치수로 장착되었다고 보면 1번 유동가이드(흔히 1-1가이드로 부름)가 고정되도록 가이드락(시마노는 “토탈 가이드 홀드 시스템”이라고 부름)이 설치된 지점은 33cm 지점이 됩니다.

그런데 부러진 부위가 톱가이드로부터 15cm 지점이나 그 이상일 경우에는 톱가이드만 교환하여 수리한다면 야간에는 입질을 감지하기 위한 감지기를 달지 못하게 되고, 설혹 달수 있다고 하더라도 스피닝릴의 특성상 방출되는 라인은 나선형을 그리기 때문에 무조건 입질감지기에 라인이 얽히는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무조건 부러진 부위에 심을 연결하여 수리를 하는 방법을 택하여야 하는데 진출식 로드이므로 반드시 연결하는 심은 부러진 부위의 안쪽으로 들어가야 로드를 접을 때 이상이 없게 됩니다.

원투낚싯대는 초릿대가 부러져 짧아진 것을 그대로 사용하게 되면 우선 감도가 저하되고 다음으로는 로드의 반발력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게 되어 비거리가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새로운 초릿대를 구매하는 것이지만 초릿대가 손상되는 일은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다 새로 구매하게 되면 비용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수리하는 방법을 이번 기회에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루는 수리방법은 초릿대 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가 부러진 경우에도 응용할 수 있으며 루어낚싯대와 같은 꽂기식 로드의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익혀두시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수리의 완벽을 기하기 위해서는 갖추어야 할 장비나 구입해야 하는 소모품도 늘어나기 때문에 본인이 소유한 로드의 개수가 그리 많지 않고, 출조횟수도 많지 않다면 오히려 업체에 수리를 맡기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바트(butt)가 부러진 것을 제외하면 아래의 다섯 가지 방법이면 웬만한 로드의 수리는 가능합니다. 그러나 여섯 번째로 알아볼 내용과 같이 마감을 깔끔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레탄 도장을 하기 위한 준비도 필요하고 에폭시를 바르고 건조시키는 도구 등 많은 준비물이 필요하지만 로드를 사용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기 때문에 에폭시 처리만으로 마감을 하여도 괜찮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부러진 로드를 어떻게 수리하는지를 다섯 가지로 나누어 자세히 알아보고 마지막으로 카본로빙을 감고 에폭시 처리를 한 다음의 마감처리 방법까지 살펴보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카본로드를 자르거나 사포로 다듬을 때에는 가루가 날리므로 바닥에 종이를 깔고 작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① 부러진 초릿대의 톱가이드만 교체하여 수리하는 방법

라이터를 이용하여 톱가이드를 분리합니다.

 

가이드가 들어간 만큼 테이프로 표시를 해줍니다.

 

사포를 이용하여 톱가이드의 내경에 맞도록 다듬어 줍니다.

 

순간접착제나 에폭시를 이용하여 고정시킵니다.

 

마스킹 테이프를 떼어내면 끝납니다.

 

② 부러진 초릿대를 심으로 연결하여 수리방법

사용하지 않는 로드가 있으면 잘라서 이용하고

없다면 구매하여 필요한 길이만큼 잘라줍니다.

 

잘라낸 카본을 부러진 로드의 양쪽으로 넣어 접착시킵니다.

 

순간접착제나 에폭시를 바르고 카본로빙을 감아서 마무리 합니다.

※ 카본로빙보다는 실을 감는 것이 좋으나

익숙하지 않으면 어려울 수 있습니다.

 

③ 중간 부위가 부러진 로드의 안쪽에 심을 연결하여 수리하는 방법

사용하지 않는 로드가 있으면 잘라서 이용하고

없다면 구매하여 필요한 길이만큼 잘라줍니다.

 

절반을 나누어 내경에 맞게 다듬어 줍니다.

 

부러진 로드의 안으로 다듬은 카본을 넣어 접착시킵니다.

 

표면을 사포로 다듬어 에폭시나 순간접착제가 잘 묻도록 합니다.

 

그 위에 카본로빙을 감아줍니다.

 

④ 부러진 부위의 바깥쪽에 심을 연결하여 수리하는 방법

진출식이 아닌 꽂기식 로드의 경우에는 부러진 부위의 안쪽이 아니라 바깥쪽으로 심을 연결하여 수리할 수도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로드가 있으면 잘라서 이용하고

없다면 구매하여 필요한 길이만큼 잘라줍니다.

자른 카본의 양쪽으로 부러진 로드를 연결하고 접착합니다.

※연결할 카본의 내경이 작을 때에는 전기드릴을 이용하여 넓혀줍니다.

 

표면을 사포로 다듬어 에폭시나 순간접착제를 바르고

그 위에 카본로빙을 감아줍니다.

 

⑤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심으로 사용하여 부러진 로드를 수리하는 방법

이 방법은 주로 로드의 허리 부분이 부러졌을 때 사용하는데 카본이 아니고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이용하는 것은 부품을 구하기 어렵다는 점 외에도 로드의 테이퍼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부위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 국내의 조구업체들도 일본이나 외국처럼 자가수리를 할 수 있도록 생산하는 제품의 부품을 소비자들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부러진 부위의 연결될 지점을 고르게 다듬어주고

내경을 확인합니다.(다른 작업들도 동일)

 

부러진 로드의 내경에 맞는 외경(보통 직경 3mm 이상)을 가진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이용하여 수리를 하는데

파이프를 절단하는 방법은 개인의 몫입니다.

 

절단한 파이프를 부러진 로드 사이에 넣고 접착시킵니다.

 

완전히 밀착시킨 후 나오는 에폭시(접착제)는 닦아줍니다.

 

그런 다음 에폭시나 접착제를 고루 바르고

중간에 넣은 파이프의 길이가 8cm라면

카본로빙은 10cm 정도의 길이로 감아줍니다.(다른 작업들도 동일)

 

카본로빙을 감고 난 직후의 모습은 볼품 없습니다.

 

그러나 에폭시를 여러 차례 바르면 아래와 같이

자리를 잡아가고 마지막으로 우레탄 처리를 하면

매끈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⑥ 카본로빙 작업 후의 마감처리 방법

위의 다섯 가지 방법에서는 로드를 직접 수리한 경험이 없는 분들을 위한 것이었기에 우레탄 마감을 하는 것은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로드의 외관을 보기 좋게 가꾸고 싶다면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마감을 하면 되는데, 카본로빙을 다듬는 작업과 우레탄 처리를 하는 것을 알아보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②번에서 알아본 “부러진 초릿대를 심으로 연결하여 수리방법”에서는 카본로빙을 감는 것이 마지막 작업이었습니다. 그러나 ①~⑤번의 작업 모두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내용이어서 마지막에 소개를 하는 것입니다.

카본로빙을 마치면 표면이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한 경우가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대부분인데

 

이런 경우에는 사포를 이용하여 로드의 표면과 높이가 같도록(조금 높아야 됨) 다듬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레탄 도료를 발라주면 새것과 같이 수리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참고사항

로드의 수리나 빌딩을 위해서는 실을 감는 스레딩작업을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수리를 하는 일이 많지 않고 로드를 빌딩할 계획도 없다면 실을 감는 작업에 비해 간편하고 사포를 이용하여 수정할 수도 있는 카본로빙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겠습니다.

※랩핑사를 감는 스레딩 작업방법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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