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깅낚시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첫 번째)

봄부터 여름까지 잡히는 무늬오징어는 산란을 위해 얕은 곳으로 나오는 것들을 노리며 가을철에 잡히는 것들에 비해 훨씬 크기가 크고 조심성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가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에 비해서 조과도 좋지 않고 잡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운이 좋으면 3kg을 오버하는 大物의 손맛도 볼 수 있기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기 시작한다.

 

봄철 무늬오징어의 시작시기

봄철 무늬오징어 시즌의 시작은 전적으로 수온에 의해서 좌우된다. 흔히 알려져 있기로는 무늬오징어가 산란을 시작하는 수온은 15 ~ 16도 부근이며, 17 ~ 19도가 되면 활발해진다고 한다. 따라서 본격적인 무늬오징어 시즌의 시작은 4월의 시작과 함께하고 4~5월을 정점으로 여름까지 이어진다.

 

봄철 무늬오징어는 어디에 있을까?

봄철의 오징어는 산란을 위해 해조류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해초가 있는 장소를 목표로 해야 한다. 그러나 해조류에 에기가 붙어버리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기에 해조류를 공략하는 법에 대하여 사전에 숙지하고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해조류 중에서도 거머리말이나 모자반 등이 서식하고 있는 곳은 일급 포인트가 된다. 그러나 시즌 초기에는 수온이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얕은 곳에서는 입질을 받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수심 50m 이상의 깊은 곳에 있는 무늬오징어가 얕은 곳으로 나오는 타이밍을 노려야만 한다.

그 타이밍이란 것은 조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수온이 올라가면 얕은 곳으로도 쉽게 접근하는 무늬오징어이지만 아직은 깊은 곳에 서식하고 있으므로 사리를 전후하여 연안으로 접근하는 경우를 잘 노리면 마릿수 조황을 거두기도 한다.

그러다가 시즌 중반이 되면 낚시인도 늘어나고 해안 근처의 오징어는 에기에 쉽게 반응을 하지 않기도 하므로 시즌 중반 이후는 최대한 멀리 있는 오징어를 타겟으로 하는 것이 좋다.

 

봄철 무늬오징어 낚시방법

가을철 무늬오징어는 경계심이 적기 때문에 초심자들도 손맛을 비교적 보기가 쉬운 계절인데 반해 봄철의 오징어는 일반적으로 움직임이 느리므로 4호 이상의 에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봄철의 오징어는 바닥을 노려야 한다는 정설도 조류가 있는 해조류 밀집지역에서는 바닥을 노릴 경우 해초에 걸려 낚시가 되지 않는 곳이 있기도 한다. 그럴 경우에는 차라리 스웰로우 타입의 에기로 표층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가을철의 오징어에 비해 몇 배나 큰 오징어가 잡히는 계절이기에 최고의 시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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