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리(Boilie)란 유럽형 잉어낚시인 카프 피싱(Carp Fishing)에서 사용되는 미끼의 종류인데 생김새는 우리의 떡밥과 비슷하지만 만드는 방법과 운용법에 있어서는 차이가 난다.
보일리(Boilie)란 이름은 삶는다는 뜻의 보일(Boil)에서 비롯된 명사로, 삶아서 만든 미끼로 겉이 딱딱하여 작은 물고기들이 입질하기 어렵게 만들어 대물 잉어를 차분히 기다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유럽형 잉어낚시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겐 너무나 많은 종류의 보일리(Boilie)가 있어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가 애로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데 기본이 되는 것은 바닥에 닿게 할 것인가, 아니면 바닥에서 띄워서 운용할 것인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닥에 닿는 보일리(Boilie)는 바닥형 보일리(Bottom Boilie)라고 부르고, 바닥에서 뜬 상태로 운용하는 것은 플로트 보일리(Boilie) 또는 팝업 보일리(Boilie)라고 부른다.
팝업 보일리(Boilie)
낚시를 하려는 포인트의 바닥지형에 맞게 바닥형이나 팝업형의 보일리를 선택했다면 다음은 보일리의 재료를 무엇으로 만든 것을 선택할지 결정해야 한다.
보일리의 원료는 식물성 단백질계와 동물성 단백질계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최근 들어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고 낚시를 즐기도록 하기 위해 보일리의 원료에 대한 규제가 까다로워지고 있으며 더불어 보일리에 향을 가미하는 스프레이 제품의 경우에는 HACCP인증을 거치도록 규제하는 국가도 나오기 시작했다.
낚시용 미끼에 대하여 HACCP과 SGS인증을 요구하는 유럽의 모습을 보면 한참 미치지 못하는 관계당국의 행정처리와 이웃 일본에서도 사용한지가 10년이 넘는 친환경 루어를 모르고 있는 국내 낚시인들의 각성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보일리(Boilie)의 종류와 만드는 방법 등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다루기로 하고 이번에는 보일리(Boilie)를 어떻게 운용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보일리(Boilie)는 헤어 리그(Hair Rig)라는 채비법으로 운용을 하는데 특이한 점이 바늘에 미끼를 달지 않고 여분의 라인(목줄)에 보일리를 단다는 것이다.
헤어 리그는 캐빈 매덕스(Kevin Maddocks)와 렌 미들턴(Len Middleton)이란 사람이 공동으로 개발한 채비법인데 이름에 헤어(Hair)가 있는 것에서 짐작하는 것처럼 처음에는 사람의 머리카락(렌 미들턴의 것)을 사용하여 운용했던 것에서 유래되었다.
헤어 리그(Hair Rig)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지렁이꽂이나 바늘을 빼는 도구와 비슷하게 생긴 니들(Needle)과 보일리(Boilie)가 빠지지 않도록 해주는 스토퍼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렁이꽂이가 있다면 니들(Needle) 대신에 사용해도 되지만 다양한 종류의 보일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주 딱딱한 보일리도 뚫을 수 있는 전용 니들과 스토퍼는 무조건 구비를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