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용 릴

바다낚시용 릴과 민물낚시용 릴은 어떻게 다를까?

낚시를 갓 시작한 분들로부터 심심찮게 듣는 질문으로 “이 릴을 바다에서 사용해도 되나요?”라거나 “SW란 말이 없는 것은 민물용인가요?” 하는 것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하여 많은 낚시인들은 SW는 해수(海水: Salt Water)의 약자이고, FW는 담수(淡水: Fresh Water)의 약자이기 때문에 SW가 붙지 않은 것은 바다낚시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민물전용의 릴은 있어도, 바다전용 릴은 없다고 하는 말이 맞다.

민물낚시용 릴과 바다낚시용 릴을 구분하는 기준은 방수성능인데 방수기능을 희생해서 회전성능을 높이는 것이 민물용 릴이지만 애초에 모든 릴들은 바다낚시를 전제로 설계되기 때문에 민물전용 릴은 있어도 바다전용 릴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SW와 FW의 의미는 해수(海水: Salt Water)와 담수(淡水: Fresh Water)가 맞지만 SW란 말이 없는 제품 중에도 바다에서 쓸 수 있다고 표시한 제품들이 있으며 특별하게 바다에서 사용해선 안된다는 제한이 없는 한 모든 릴은 바다낚시에서 사용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왜 굳이 SW와 FW로 구분하고 있는 것일까?

 

우선 위에서도 얘기한 바와 같이 모든 릴은 바다에서의 사용을 전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본적인 방수기능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일본 시마노사의 제품을 보면 하이엔드 모델이라고 하는 스텔라의 라인업에는 SW가 붙은 제품들이 있는데 여기에 붙은 SW는 바다낚시용이라는 의미보다는 보트낚시나 쇼어지깅과 같이 파도나 물보라가 직접 릴에 닿을 수 있는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만일 SW가 붙어 있지 않은 것은 바다낚시에 사용해서 안 된다고 하면 시마노의 스텔라나 트윈파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멘붕이 오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다.

정리하자면 모든 릴은 바다에서 사용할 수 있으나 특별하게 FW란 말이 붙은 제품은 가능하면 바다에서의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고, SW가 붙어 있지 않는 릴들은 바다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염분을 제거해주어야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차이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시마노의 오콘과 캘콘이라는 모델을 꼽을 수 있는데 오콘이 방청베어링을 사용하고 있는 반면 캘콘은 일반 베어링을 사용하고 있으며 방청베어링을 채택한 오콘을 바다전용이라고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물론 이외에도 다른 차이들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캘콘을 바다에서 사용하지 말라고는 홍보하지 않는다. 즉 모든 릴은 바다낚시를 전제로 만들어지고 있으므로 특별히 FW가 붙어 있거나 SW가 붙어 있지 않은 모델은 방수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세척하여 염분을 제거해주는 노력이 있어야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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