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낚시와 어업에 대한 역사자료를 수집하여 정리하는 도중에 1979년 8월 18일자 한국일보에 실린 ‘함지박 타고 바다낚시’란 제목의 기사를 발견했는데 내용을 발췌해보면 다음과 같다.
섬마을 어린이들에게는 바다를 누빌 배가 필요 없었다. 높이 50㎝에 직경 70㎝가량인 둥그런 물통이 배를 대신했다. 속칭 다라이라는 이 플랙스틱 함지박 안에 올라앉아 길이 2m가량의 대나무막대기를 노삼아 양쪽으로 저어 어디든지 오갔다. 그러면서 손낚시로 고기를 낚아 집안의 밥상에 올릴 찬거리를 마련했다.
집 앞 발아래의 바다가 이들의 여름철 놀이터이자 어장. U자형의 해안선 가운데에 자리 잡은 이 마을은 오른쪽에 조선, 왼쪽에 입석부락을 두르고 그 중심인 바다 복판에 8자형의 작은 옥섬이 건너다보인다. 세 부락에서 옥섬까지의 거리는 2백m 안팎이고 그 사이의 수심은 깊어야 30m. 이 일대를 마음대로 타고 다니며 놀다 상·하오의 밀물 때를 맞추어 도미와 도다리, 볼락어 등 고기를 하루 20~30마리씩 낚고 있는 것이다.
안전장비도 없이 수심 30m의 바다에서 위험한 낚시를 하는 것을 기사로 쓴 것에서 당시의 안전불감증을 엿볼 수도 있지만 오늘은 바구니를 타고 낚시를 하는 얘기에만 집중해보자.
바구니 보트, 또는 바구니 배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베트남의 관광상품이 된 뚱차이(thúng chai)를 떠올릴 것이다.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던 당시, 베트남 어부들이 배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만든 뚱차이는 흔히들 영어로는 basket boat라고 표기한다.
그런데 이런 바구니 형태의 배를 가리키는 말로는 코러클(coracle)이란 단어가 따로 존재한다.
웨일스어에서 유래하여 16세기 초에 사전에 등재되었다고 하는 coracle이란 말은 시저가 영국을 침략할 때 처음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그림과 함께 기록된 것으로는 존 카셀(John Cassell)이 설립한 출판사에서 펴낸 책(Cassell’s Illustrated History of England)에 남아있는 아래의 그림이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런 바구니 보트는 베트남 뿐만 아니라 인도에서도 사용되고 있으며 관광상품으로도 판매 중으로 부르는 이름은 파리살(parisal)이다.
그밖에도 기원전 450년경 헤르도투스가 바빌론을 방문한 뒤 기록한 이라크의 바구니 보트가 역사적으로는 시저 다음의 기록이라 생각되는데, 영어로는 쿠파로 부르며 다른 나라의 것들에 비해 아주 큰 것이 특징으로 노아의 방주가 쿠파의 일종이었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 참고: BBC의 Coracles: The surprising history of Britain’s strangest boat
신문기사로 전해지는 함지박낚시의 주인공들은 지금도 낚시를 즐기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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