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미군이 야전에서 볼일을 보는 5가지 방법

군생활을 하면서 야전에서의 훈련 도중에 볼일을 봐야 하는 경우 부대의 단위가 작은 경우에는 마땅한 준비를 하지 않고 그냥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각자가 알아서 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독일군들은 아래의 사진과 같은 방법으로 일을 보기도 했다고 하지요^^

 

그런데 이런 생리적인 현상을 처리하는 일에도 미군들은 법으로 정한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같이 합동훈련을 하면서 지켜본 바로는 그다지 잘 실천하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말입니다^^

야전이라고 하더라도 미군은 남자 25명당 1개의 화장실 또는 1개의 소변기와 여군 17명당 1개의 화장실을 설치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규모가 작은 단위부대의 경우에는 이런 시설을 할 수가 없어서 기준을 따로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방법이나 주에서 정하는 법률로 화학적인 처리방법의 화장실 이외는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간이화장실을 반드시 화학적인 처리를 하는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시설물은 매일 청소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위생처리시스템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배출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시설을 설치할 수 없을 경우에 각개병사들은 어떻게 볼일을 보도록 규정하고 있을까요? 아래에 열거하는 방법들에 대하여는 각각의 크기에 대한 기준과 땅을 파는 경우에는 얼마의 깊이로 파야 하는지 등에 대하여 세부적으로 기준을 정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대표적인 것 5가지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태워서 처리한다. Burnout latrine

영화 플래툰에도 배설물을 태우는 작업 장면이 나오는데 드럼통을 반으로 잘라 반드시 양쪽에 손잡이를 만들어야 하고 매일 기름을 사용하여 소각해야 하는데 만일 냄새가 남아 있다면 다시 소각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 남자들만을 위한 Piss pipes

이것은 규정이 조금 느슨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파이프의 직경을 2.5cm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는 그보다 크게 설치하지만 규정은 비현실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파이프의 길이는 1미터 이상으로 하고 각 구덩이의 모서리에 설치를 해야 하며 중앙에 설치를 해도 됩니다. 그리고 매설되는 깊이는 최소 20cm 이상으로 하고 지상으로 나와 있는 부분은 바깥쪽으로 기울여서 설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 야생의 본능 그대로 Cat holes

야생의 고양이가 배변을 할 때 땅을 파는 것처럼 일을 보는 방식인데 길이, 폭, 깊이 모두 12인치가 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신속하게 덮고 은폐하여 처리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 자기 것은 자기가 챙긴다. WAG Bags

이 방법은 봉투를 벌려서 고정할 수 있는 물건이 없을 경우에는 땅을 파서 사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사진과 같이 난감한 자세로 처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 나는 고양이가 아니다. Straddle trenches

이 방법도 땅을 파는 것은 Cat holes와 같지만 그 크기가 훨씬 큰 것으로 깊이 75cm, 길이 120cm, 폭은 30cm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땅을 팔 수 없는 암석지대와 같은 곳에서는 흙을 쌓아서 만드는 Mound Latrine를 사용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 문이 있는 화장실을 달라. Porta-Johns

가장 이상적인 야전화장실의 형태입니다. Porta는 문을 뜻하고 Johns가 화장실을 뜻하는데 16세기 후반에 수세식화장실을 처음으로 고안한 사람이 존 해링턴이어서 영어에서 “John”은 화장실을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존 해링턴이 수세식화장실을 고안했을 때 붙인 이름은 화장실을 뜻하는 속어인 “Jakes”를 붙여 “에이잭스(Ajax)”였는데 그의 발명동기를 설명한 책 “화장실의 탈바꿈(The Metamorphosis of Ajax)”이 래스터 백작을 Ajax에 비유하였다고 소송을 당하면서 “에이잭스(Ajax)”란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상으로 미군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야전화장실 몇 가지를 알아보았는데 우리 한국군도 이와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제 머지않아 겨울이 오고 또다시 병사들은 혹한기훈련에 나설 텐데, 생리문제라도 편히 해결할 수 있도록 군에서는 조금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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