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족관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다

미국의 수족관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다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들 중에서도 가장 많이 소비되는 것이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입니다. 미국의 국립공원서비스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일 5억 개의 플라스틱 빨대가 사용되고 있으며 이것을 모두 연결하면 지구를 2.5바퀴나 돌 수 있는 길이라고 하는데 5세부터 60세까지 살아가면서 미국인들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빨대의 개수는 1인당 3만 8천 개라고 합니다.

이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가 코에 박혀 고통 받는 거북이의 모습은 많은 분들이 보셨을 텐데 이 영상이 공개되면서부터플라스틱 빨대의 사용을 금지하는 곳들도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 플로리다의 마이애미비치에 있는 호텔과 레스토랑에서는 2018년부터 플라스틱 빨대를 손님들에게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플라스틱 대신에 종이를 사용하여 만든 빨대를 제공하는 곳들도 점차 늘고 있는데 미국의 수족관들이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수족관들은 “만일 바다에 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많아지면 어떡하지?(WHAT IF THE OCEAN HAD MORE PLASTIC THAN FISH?)”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In Our Hands”라는 단체를 조직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자제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In Our Hands”는 바다와 민물의 보전을 위해 19개로 구성된 미국의 수족관연합체인 ACP(Aquarium Conservation Partnership)가 주축이 되어 벌이고 있는 캠페인인데 이들 수족관 중에서 캘리포니아에 있는 몬터레이 베이 수족관은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의 방지를 위한 노력을 가장 먼저 실천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 ACP에 소속된 19개의 미국 수족관

Aquarium of the Pacific in Long Beach(캘리포니아)

Steinhart Aquarium in San Francisco(캘리포니아)

Monterey Bay Aquarium(캘리포니아)

Mystic Aquarium(코네티컷)The Florida Aquarium in Tampa(플로리다)

Shedd Aquarium in Chicago(일리노이)

Newport Aquarium(켄터키)

Audubon Nature Institute(루이지애나)

Aquarium of the Americas in New Orleans(루이지애나)

National Aquarium in Baltimore(메릴랜드)

New England Aquarium in Boston(매사추세츠)

Omaha’s Henry Doorly Zoo and Aquarium(네브래스카)

Wildlife Conservation Society’s New York Aquarium(뉴욕)

New York Aquarium(뉴욕)

North Carolina Aquariums(노스 캐롤라이나)

South Carolina Aquarium in Charleston(사우스 캐롤라이나)

Tennessee Aquarium in Chattanooga(테네시)

Texas State Aquarium in Corpus Christi(텍사스)

Virginia Aquarium in Virginia Beach(버지니아)

Point Defiance Zoo and Aquarium in Tacoma(워싱턴)

Seattle Aquarium(워싱턴)

몬터레이 베이 수족관은 전시와 교육을 통하여 해양 플라스틱의 심각성과 퇴치방법을 알리는 것은 물론이고 입점해 있는 사업자들과의 협의를 통해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없애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페트병에 들어 있는 물을 종이팩으로 변경하여 판매하다 이것도 용기의 내부에 플라스틱으로 코팅이 되어 있다는 이유로 재사용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아 판매하는 것으로 바꾸었다는 것입니다.

가격이 페트병에 비해서는 비싸긴 하지만 수족관의 로고가 들어 있어 기념품으로 간직할 수도 있고 수족관 내에 설치되어 있는 식수대에서 물을 보충하기도 쉽다고 합니다.

 

또한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모두 머그컵에 제공되고 있으며 탄산음료수는 유리컵을 사용하고 있고 플라스틱으로 된 숟가락이나 포크는 모두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몬터레이 베이 수족관에는 모두 4개의 선물가게가 있는데 이곳에서 제품의 포장을 위해 사용하는 일회용 플라스틱의 비율은 7% 이하라고 합니다.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앞장서 벌이고 있는 몬터레이 베이 수족관에서는 플라스틱 빨대는 모두 종이빨대로 바뀌었으며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판매되던 요쿠르트도 모두 병으로 교체되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굴지의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놀이공원이나 국가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국공립공원 등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자제하는 노력이 시작되기를 촉구합니다.

그리고 다음 포스팅에서는 바다에 버려지는 낚시를 포함하여 어업에서 발생하는 그물을 비롯한 해양쓰레기의 양이 10%에 달한다는 것과 이 중에서 폐그물인 고스트 넷(ghost net)으로 인하여 200여 종의 동물이 피해를 입고 있으며, 특히 호주 북부해안은 폐그물이 많기로 유명한 장소이며 이로 인해서 연간 1만 4천 마리에 달하는 바다거북이가 사망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서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