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얼마 전 언론을 통해 일본의 아베총리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것에 이어서 일본의 대기업 7개를 미국으로 보낼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해도 내가 보기엔 아베 정권이 미국을 대하는 태도는 그야말로 해바라기와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 나는 종종 “미국바라기 아베정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두 번에 걸친 일본의 항공모함 개조에 관한 글에서는 미군을 위한 것이라는 개인적인 주장을 하기도 했으나 분명 일본으로서는 최선의 정치적·외교적 선택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동인도함대 사령관 매슈 페리(Matthew Calbraith Perry)가 1853년 개항을 요구한 이후 1854년에 미국과 일본의 국교가 맺어지는데 1941년 진주만공습을 지휘한 일본 제국해군의 연합함대사령관이었던 ‘야마모토 이소로쿠’ 제독이 했던 독백이 영화 ‘도라 도라 도라’에서도 나오는데 이것은 어쩌면 일본인들의 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미국에 대한 열등감의 표현이었는지도 모른다.
영화 도라 도라 도라의 한 장면
“진주만 공습이 잠자는 사자를 건드린 것은 아닐까?”라는 ‘야마모토 이소로쿠(山本五十六)’의 독백은 자라면서부터 그의 잠재의식 속에 자라고 있었던 열등감의 발로였는지도 모르는 것이며 태평양전쟁의 패배 이후 미국에 대한 열등감에서 킹콩을 이기기 위해 영화 고질라를 만든 것처럼 지금의 아베정권에게도 이와 같은 미국에 대한 열등의식이 자리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으로부터 160여 년 전, ‘가나가키 로분(仮名垣魯文)’이란 필명으로 더욱 잘 알려진 일본의 소설가이자 기자였던 ‘노자키 분조(野崎文蔵)’는 ‘오사나에키반코쿠바나시(童絵解万国噺)’라는 책을 ‘우타가와 요시토라(歌川芳虎)’가 그린 삽화를 넣어 발간하였다.
책의 줄거리는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영국의 식민통치를 겪으며 독립과 건국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타국의 역사를 이처럼 과장되게 묘사한 것은 아무리 소설이라고는 해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본인만의 그 무엇이 자리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그들의 열등감이라고 본다.
일본 와세다 대학의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이 책(童絵解万国噺)의 내용을 잠깐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미국은 독수리로, 뱀은 영국을 상징하여 서로 싸우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미국의 제1대 부통령이자 제2대 대통령이 되는 ‘존 애덤스(John Adams)’가 칼을 들고 거대한 뱀과 싸우는 장면이 나온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은 한 번에 여러 명으로부터 공격을 받지만 능숙하게 물리치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으며 그 주변에서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을 공격하는 사람들 중에 흑인의 모습이 보이는 것은 개항을 요구했던 동인도함대 사령관 매슈 페리의 배에 있던 흑인들의 모습을 본 영향도 있겠지만 영국인들이 자유를 약속하며 미국과의 전쟁에 흑인들을 대동한 역사적인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투에서 후퇴한 존 애덤스는 다시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과 힘을 합하여 영국군을 물리치는 것으로 나오는데, 재미있는 것은 벤저민 프랭클린이 마치 터미네이터라도 되는 것처럼 대포를 맨손으로 들고 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쟁의 마지막은 호랑이의 목을 조지 워싱턴이 발로 밟고서 맨손으로 때려잡는 것으로 그려져 있는데, 허리에 칼을 차고 있음에도 맨주먹으로 싸우는 것으로 묘사한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일본인의 눈에 비친 미국의 강대함과 미국에 대한 두려움이 바탕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가 즐겨 읽는 삼국지(三國志)에도 현실적이지 않는 모습들이 묘사되고 있지만 그것은 중국인이 쓴 자국의 소설이고 ‘노자키 분조(野崎文蔵)’가 쓰고 ‘우타가와 요시토라(歌川芳虎)’가 그림을 그린 ‘오사나에키반코쿠바나시(童絵解万国噺)’라는 책은 일본인이 쓴 미국의 건국이야기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사이에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현안(懸案)들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지에 대한 대답은 아베총리의 발언과 오늘 소개한 책에서 충분히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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