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물치는 일본에서도 가물치라고 부른다는 것은 이미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가물치를 소재로 만든 영화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으므로, 절대 놓아줘서는 안 됩니다. 잡으면 즉시 죽이고 얼려야 합니다.

이 슬로건은 미국 조지아주의 야생보호국에서 내건 것으로 이런 내용은 뉴욕타임스와 USA Today를 비롯한 여러 언론사를 통해서 기사화되기도 했습니다.

짐작하시는 것처럼 잡는 즉시 죽여야 한다고 하는 것은 바로 가물치를 말하는데 미국에서 가물치가 서식하는 것은 14개 주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15번째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된 것이 바로 조지아주였죠.

가물치가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것은 2002년 여름으로, 메릴랜드 주의 크로프턴에 있는 연못에서 최초로 발견되었고, 2004년에는 포토맥강에서도 발견이 되었죠.

가물치는 서식지의 생물들을 닥치는대로 잡아먹는 것은 물론이고, 뭍에서도 며칠 동안 물 없이 살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어 메릴랜드주에서는 독극물을 살포하여 500마리 이상의 가물치를 살처분하였으나,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죠.

한류라는 대세를 거스르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죠… 비약이 너무 심했나요?

아무튼 민물의 상어라 불릴 정도로 무서운 넘이라는 인식이 퍼지게 되자, 영화계가 발빠르게 움직였고, 2004년에는 스네이크헤드 테러(Snakehead Terror)와 프랑켄피쉬(Frankenfish)가 개봉되었고, 2006년에는 가물치 떼의 습격으로 번역할 수 있는 스웜 오브 더 스네이크헤드(Swarm of the Snakehead)가 개봉되었으며 2014년에는 스네이크 스웜프(SnakeHead Swamp)라는 제목의 영화가 개봉되었었지요.

 

대부분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볼 수는 있으나, 보고 나면 시간만 버렸다는 생각을 할 게 뻔하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중에서 가장 처음 만들어진 스네이크헤드 테러(Snakehead Terror)는 2002년 6월 말과 7월 초에 메릴랜드 크로프턴에서 노던 스네이크헤드(Northern snakehead)라고 불리는 가물치가 발견된 후 전국에 뉴스를 통해 알려졌던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한편 2019년 10월 조지아주에서 15번째로 발견된 가물치는 2021년 8월에는 매사추세츠 주에서도 발견됨에 따라,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동생을 출산한 어머니를 위해 외할머니께서 가마솥에 가물치를 고아주시던 모습이 기억에 선한데, 미쿡인들은 가물치 안 먹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