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를 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보는 것이 바로 물때표란 것입니다. 달의 인력에 의해서 생기는 해수면의 높고 낮음의 변화를 보는 법은 널리 알려져 있으니 여기서는 그 중에서 초심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만 알아보겠습니다.
물때를 보는 어플도 새로운 것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가장 많이들 보는 것이 바로 “바다타임”에서 제공하는 것과 국립해양조사원의 “스마트 조석예보”라고 판단됩니다.
예를 들어 오늘(10월 31일)의 방아머리 물때표를 보면 아래와 같은데 만조와 간조의 시각은 알겠는데 괄호 안의 숫자와 +, -가 붙어 있는 숫자의 의미를 많이들 몰라 궁금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간략히 설명하면 먼저 괄호 안의 숫자는 물의 높이를 말하고 단위는 cm이며 숫자 앞의 +는 간조 이후 차오른 해수면의 높이를 나타내고 -는 만조에서 빠진 해수면의 높이를 나타냅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니 시화방조제로 낚시를 가면 간조 때는 물이 하나도 없는데 무슨 물높이가 있으며, 만조 때는 연안에서 멀어질수록 깊어지는데 해수면의 높이가 어디가 659cm라는 거야?”라는 의문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괄호 안의 숫자는 바로 기본수준점이라고 하는 곳을 기준으로 산출한 높이입니다.
기본수준점을 측정하는 표준이 되는 것은 수준원점이란 것인데 이것은 우리가 흔히 산의 높이를 말할 때 사용하는 ‘해발 몇 m’라는 높이의 측정기준이 되는 것으로서 현재 한국의 수준원점은 1916년 인천 앞바다의 평균 해수면을 기준으로 수준원점을 정하였는데 최초의 수준원점은 인천시 중구 항동 1가 2번지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6.25전쟁으로 기본 수준점이 모두 유실되었고, 새롭게 기준면을 설정할 필요가 있었으며 1963년 인천내항이 재개발됨으로써 인하공업전문대학 캠퍼스로 수준원점을 옮기게 되었고 현재 인천에 있는 수준원점의 해발고도는 26.6871m입니다.(출처: 네이버)
수준원점에 대한 것을 알았으니 간조와 만조 때의 물높이의 차이는 얼핏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한 가지 의문은 계속해서 남습니다. “시화방조에서 낚시를 하면 방파제에서 멀어질수록 수심이 깊어지는데 저 수심은 도대체 어디를 기준으로 한 것일까?”라는…
그렇습니다! 해수면의 기준이 되는 수준원점과 비교를 하기 위해서는 측정하는 장소에도 기준이 되는 지점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지역별 기본수준점이라고 하는 것이며 우리나라에는 동·서·남해의 연안 405개 지역에 1,365개소의 지점을 기본수준점으로 정하고 측량할 수 있는 도구를 설치하여 관찰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립해양조사원의 홈페이지에는 기본수준점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공개되어 있는데 우리가 자주 찾는 시화호를 살펴보면 위의 사진과 같이 갑문(10번) LED 안내판 아래, 4갑문과 5갑문 사이, 1갑문 출입부분(주차장)과 조력문화관 뒤편에 각각 4개의 기본수준점이 설치되어 있으며 여기에서 측정한 자료를 바탕으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오늘은 물때표에서 나타내는 괄호 안의 숫자와 +, -가 나타내는 해수면의 높이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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