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는 가시광선이라고 하는 빛의 3원색을 파악하고 적외선과 자외선은 인식하지 못하는데, 이와는 달리 물고기는 빨강, 파랑, 녹색의 3원색 외에 근자외선도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눈으로 들어온 빛의 자극을 결국 색으로 인식하는 것은 뇌이기 때문에 물고기가 색상을 인식 할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은 모른다는 것이 정확한 것이라 하겠으나 단지 물고기의 시세포 구조를 검사한 결과 인식할 수 있으리라는 추측만 할 뿐이고 물고기의 종류에 따라서는 인간보다 더 많은 색상을 인식할 수 있으리라 추측만 하고 있다.

그러나 학자들의 연구와는 달리 우리 낚시인들은 저마다의 경험으로부터 물고기는 색상을 인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예를 들면 루어에서 사용하는 웜의 색상에 따라 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바다에 사는 물고기는 색깔을 구별하는 능력을 발달시킨 어종이 많은 것 같은데 이와는 반대로 빛이 별로 닿지 않는 깊은 바다에 사는 어류는 색을 구별하는 능력보다 명암에 의해 사물의 윤곽을 파악하는 능력을 발달시키고 있는 종류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살고 있는 환경과 생존에 필요한 능력에 따라 색상을 인식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에 사는 물고기는 색맹을 발달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색상을 인식할 필요가 없는 환경에 사는 물고기는 색상보다는 명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결국 물고기의 뇌가 어떻게 색상을 인식하는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대체적으로 학계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색깔을 구별하는 어종과 구별하지 못하는 어종에 대해서 간략히 정리하고 나서, 물고기의 시력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색을 식별하는 어종】

농어, 숭어, 우럭, 놀래미, 돌돔, 넙치, 감성돔, 전어 등

【색을 식별하지 못하는 어종】

쥐치, 방어, 상어, 기타 빛이 닿지 않는 심해에 사는 어종

※기타 낙지, 무늬 오징어, 갑오징어는 색맹

【물고기의 수평 시야】

대부분의 물고기는 눈이 머리의 전방 양측에 조금 튀어 나온 것처럼 붙어있어 시야가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한쪽 눈의 시야는 150도 ~ 160도이고, 두 눈으로 합쳐 약 320 도의 범위가 시야라고 알려져 있다.

즉 물고기는 바로 뒤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야의 범위에 들어온다는 말이다. 대신에 양안의 시야는 전방 30도까지 밖에 미치지 않고 원근 조정의 범위가 좁다.

【물고기의 상향 시야】

물고기는 물속에서 위쪽으로 100도 정도의 시야를 가지지만, 대기 중에 나오면 물과 공기의 굴절률의 차이로 인해 시야의 범위는 훨씬 더 광범위해진다.

실제로 물고기가 어안 ​​렌즈를 착용한 것처럼 보고 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해수면에서 180도에 가까운 시야를 갖는 것이란 연구결과가 있다.

【물고기의 시력】

물고기의 시력은 망막의 시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함으로써 밀도를 구해 이것으로 대략의 시력을 판단하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물고기의 시력은 연안에 사는 물고기는 0.1 ~ 0.2 정도 대양의 표층을 회유하는 대형 물고기라면 0.3 ~ 0.6 정도라고 되어 있다.

또한 모든 어종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물고기의 시력은 큰 물고기가 시력이 좋고, 또한 같은 물고기도 성장할수록 시력이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고기의 동체 시력】

수중에 있는 물고기는 우리 인간보다 동체 시력이 좋다는 실험 결과가 나와 있는데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하자면 인간의 수십 배라고 할 정도로 우수하다고 한다.

물고기는 머리를 흔들며 빠르게 헤엄칠 때나 미끼가 빠르게 움직일 때도 쫓고 있는 먹이감을 쉽게 놓치지 않는다는 말이다. 시력이 나빠 희미하게 밖에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물고기는 눈앞에 움직이는 것을 인간보다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제 낚시인들이 고생하는 추위가 닥친다. 그래도 찬 바람에 손을 호호 불면서, 거센 바람을 맞으면서도 파도를 마주하면 평온을 느끼는 조사라면, 즐거운 겨울조행을 만끽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감기는 조심하세요~^^

낚만 지월

Recent Posts

합사의 데니어(Denier)만 알면 업체가 홍보하는 제원이 정확한지 알 수 있다.

어제 올린 낚싯줄 판매업체들이 절대 밝히지 않는 한 가지란 제목의 포스팅에서 낚싯줄 판매업체에서 데니어를 공개하면 홍보하는…

3일 ago

주꾸미 내장을 먹지 않는 이유

제철을 맞은 주꾸미는 도다리와 함께 해수부가 선정한 3월의 수산물이기도 하다. 그런데 ​‘주꾸미의 손질방법’​이란 글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5일 ago

갑각류는 삶거나 찔 때 고통을 느낀답니다.

동물보호에 관한 법률의 제정으로는 가장 앞선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 스위스에서는 기니피그와 앵무새와 같이…

5일 ago

한 권의 책, 그리고 위스키와 생굴

이제 가을도 지나고 겨울의 문턱에 서 있다. 이것은 술을 즐기는 내가 좋아하는 안주인 생굴을 맘껏…

1주 ago

수질이 다른 저수지에서 배스를 잡는 방법

이전에 “물의 맑기를 나타내는 영어표현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오늘은 물의 맑기, 즉 수질(水質)에 따라 배스를 잡기 위해서는…

1주 ago

가을철 무늬오징어 낚시

본격적으로로 시작된 주꾸미 시즌을 맞아 근자에 사회적으로 약간의 논란이 되고 있는 기사에 대해서 편한 마음은…

2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