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할 때, 노리는 대상어종의 서식지와 생태에 대해서 알고 있으면 조과에 많은 도움이 되며 특히 무늬오징어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는 더욱 중요한 사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 번의 포스팅에서 무늬오징어의 습성과 계절별 낚시방법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 가을철 무늬오징어 낚시에서 마릿수로 조과를 올릴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무늬오징어가 군집을 이루는 습성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름을 지나 가을로 접어들면서부터는 주변의 분들이 무늬오징어를 잡았을 경우 그 근처에서도 잡을 수 있는 확률이 아주 높아집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봄에 산란을 하여 부화한 어린 무늬오징어들은 먹이사슬의 맨 밑바닥에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무리를 이루어 생활을 하며 이렇게 함으로써 생존율을 높이는 것인데 이런 점은 모든 동물에 있어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습성입니다.

그리고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경우에는 해조류 근처에서 생활을 하면 육식동물들의 먹잇감이 되므로 해초 부근에서는 서식을 하지 않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갓 부화한 어린 무늬오징어들은 많을 경우에는 수백 마리씩 무리를 이루기도 하며 서식하는 유영층은 주로 상층에서 중층의 사이이며 해수면에 반사되는 햇빛에 몸을 숨기려는 본능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성장함에 따라 크기가 커지면서 무리를 이루는 숫자도 줄어들게 되고 다시 봄이 되면 암컷의 주변에 수컷들이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패턴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무늬오징어가 잡힌 곳에서는 추가로 조과를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이며 특히 가을철에는 확률이 더 높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가을철에는 같은 포인트에서 여러 마리를 잡는 경험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입니다.

 

참고로 한 가지만 더 말씀을 드리자면 봄철 산란기의 무늬오징어 낚시에서 수컷보다 암컷이 많이 잡히는 이유는 수컷은 짝짓기에만 혈안이 되어 에기에는 전혀 반응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시겠지만 무늬오징어는 몸의 색깔을 변화시킬 수 있는데 이것은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것과 짝짓기를 위한 구애활동에 사용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짝짓기에만 열중하는 수컷 무늬오징어의 몸 색깔은 흰색인데 이렇게 몸의 색깔이 희게 변한 것들은 에기를 거들떠 보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무늬오징어는 수온이 15℃ 정도가 되면 서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렇게 수온이 내려가면 죽거나 해류를 타고 이동을 하게 되는데 수온이 내려가기 전까지 무늬오징어 낚시를 즐기며 덤으로 입맛까지 즐기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