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오징어의 입질은 로드가 끌려갈 것 같은 강력한 입질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입질은 아주 섬세한 편입니다. 잘 알고 계시겠지만 오징어의 다리는 10개인데 아래의 그림과 같이 무늬오징어가 입질을 할 때는 가장 긴 다리(촉수) 2개로 합니다.
그런데 이런 입질의 경우에는 대체로 칸나에 걸리지 않고 몸통에 걸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럴 때 챔질을 해줌으로써 칸나에 걸리도록 해야만 무늬오징어를 잡을 수가 있습니다.
물론 드랙의 설정이 나쁘다든지 하면 랜딩에 실패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또 다른 내용이므로 오늘은 무늬오징어의 입질에 대해서만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글만으로써 입질의 느낌을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글을 쓰면서도 다시금 느끼기에 이 글을 읽으실 분들께서 체감할 정도의 정보는 될 수 없다고 생각되지만 가급적 세밀하게 기술하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 (아래에 적는 내용에서 에깅낚시의 기본 동작에 대한 용어를 모르시면 이해가 어려우실 수 있으니 지난번 포스팅(무늬오징어 낚시의 기본 액션)을 참고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깊게는 수십 미터 아래에 있는 에기에 무늬오징어가 달라붙은 것을 감지하고 챔질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초보시절에는 “캐스팅 후 왠지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로드를 올려보니 잡혀 있더라” 하는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저도 있구요.
무늬오징어의 입질을 파악하는 방법은 1. 라인을 보고 판단하는 방법과 2. 손의 감각으로 판단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에기가 물에 닿아 수중으로 가라앉고 있는 폴 동작 중에는 수면 위의 라인은 늘어져 있고 계속해서 라인은 풀려나갑니다.
이때 수면에 있던 라인이 갑자기 내려가기 시작하거나 혹은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연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움직임은 무늬오징어가 에기를 안았다는 신호입니다. 이때는 즉시 챔질을 해야 하는데 라인을 보고 입질을 파악하는 것은 주간에만 가능한 것임은 당연한 것이지요…
두 번째로 옆바람이 불 때 프리폴 액션를 주면서 라인을 살펴 입질을 파악하는 것은 힘들거나 불가능합니다. 이럴 경우에는 대개 텐션폴 액션으로 라인을 손으로 잡고 입질을 파악하는데 만일 입질을 느껴 챔질을 했는데도 실패했다면 다시 그 자리에 스테이를 시키거나 샤크리 액션을 주고 나면 다시 입질을 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이렇게 손으로 라인을 잡고서 입질을 파악할 때, 초보자가 흔히 범하는 실수는 에기가 폴 동작 중에 조류에 의해 흐르고 있거나 해초 등에 걸린 것을 입질로 판단하는 것인데 이것은 달리 방법이 없고 실전경험 만이 해결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경험이 쌓이고 나면 2개의 조류가 만나는 경계지점도 파악할 수 있고 조류의 속도변화도 감지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것은 벵에돔과 감성돔 낚시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수 있으니 많은 경험을 쌓으시기를 권유합니다.
결론적으로 무늬오징어의 입질과 챔질은
그러면 이제 조금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무늬오징어의 계절별 입질과 액션 중에 나타나는 입질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지난번 포스팅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무늬오징어는 폴과 스테이 동작 중에 입질을 하지 샤크리 액션 중에는 입질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폴 동작 후에 샤크리 액션을 주니 잡히더라”고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것은 샤크리 액션에 무늬오징어가 반응을 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느끼지 못한 가운데 폴이나 스테이 동작에서 벌써 입질이 왔고 그 다음 샤크리 액션을 가한 것이 챔질과 같은 효과를 보인 것이 되겠습니다.
이와 같이 여러 면에서 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한 액션 중에서 샤크리는 가장 중요한 액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입질을 감지하지 못하고 샤크리 액션 중에 무늬오징어가 잡힌 것이라면 진정한 에깅낚시의 묘미를 만끽한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 가을철 입질
가을은 무늬오징어의 마릿수 낚시 시즌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가을은 그 해에 태어난 어린 무늬오징어들이 적극적으로 먹이를 쫓는 시즌이며 경계심이 적으므로 입질이 확실하게 나타납니다. 가장 많은 입질은 샤크리 액션 후 폴 액션이 시작된 직후에 나타나는데 에기가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대략 3초 전후에 입질이 오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이때 주의하여야 할 점은 커브폴과 텐션폴의 액션을 줄 때 라인의 텐션이 일정하도록 유지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1초 만에 에기를 당겨버리든지 하면 에기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게 되고 무늬오징어는 경계하여 다가오지 않게 된다는 점입니다.
■ 봄철의 입질
봄철에는 스테이 동작의 시간을 충분히 주어 움직임이 많지 않은 무늬오징어가 반응할 수 있는 여유를 주어야 합니다. 구체적인 입질에 대한 내용은 글재주가 짧아 상세하게 적지는 못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도 “잡았다기 보다는 잡혀 있었다”는 표현이 정확할 만큼 조금이라도 이상이 감지된다면 챔질을 해야 한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 프리폴 중의 입질
프리폴의 경우 라인을 보고서 입질을 파악하는데 에기가 가라앉는 동안 라인이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스피드가 다르거나 아직 바닥에 도착하지 않았는데 라인의 방출이 멈추면 무늬오징어의 입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때 무늬오징어는 한동안 그대로 있기 때문에 다음에 취하는 샤크리 액션이 자연스럽게 챔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때 무늬오징어의 다리만(^^) 잡지 않으시려면 드랙은 느슨하게 설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드랙의 설정은 통상 사용하는 라인 강도의 1/3~1/4을 기준으로 하는데 특히 무늬오징어를 대상으로 하는 에깅낚시에서는 드랙의 조정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조과에 많은 차이가 납니다.
■ 커브폴 중의 입질
커브폴의 경우는 라인을 잡은 손가락으로 직접 입질을 느낄 수 있는데 이렇게 입질이 왔다고 판단되면 바로 챔질을 하기 보다는 샤크리 액션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 하면 무늬오징어는 조금이라도 이상을 느끼면 입질을 했더라도 에기를 안지 않고 놓아버리기 때문에 챔질을 하면 놓칠 확률이 높고, 대신에 샤크리 액션을 하는 것은 다시 무늬오징어가 입질하도록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보자분들께서는 샤크리 액션을 줄 때 ①밑걸림 ②해초에 걸린 경우 ③모래에 박힌 경우 ④정확한 후킹의 구분이 잘 가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 밑걸림과 대물 무늬오징어가 잡혔을 때의 느낌은 거의 비슷하기에 많은 경험으로 익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 텐션 폴의 입질
프리폴과 커브폴과는 달리 계속적으로 텐션을 주기 때문에 손의 느낌뿐 아니라 초릿대의 변화로도 입질을 파악할 수 있는데 조금이라도 변화가 감지되면 챔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경험이 적은 분들께서는 샤크리 액션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상으로 스테이와 폴 액션 가운데 일어나는 무늬오징어의 입질과 봄과 가을철의 입질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글재주가 미천하여 더 쉽고 자세하게 기술하지 못함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에깅낚시의 입질과 챔질에 대해서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다음에는 더 좋고 알찬 내용의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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