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오징어의 영어명칭은 몸체와 지느러미가 달걀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Oval squid”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큰 지느러미를 가지고 산호초 주변에 서식한다고 해서 “Bigfin reef squid”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전 여러 차례의 포스팅에서 무늬오징어의 생태와 특성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 이번에는 두 차례에 걸쳐서 보다 상세하게 무늬오징어의 생태와 습성을 알아볼까 합니다. 먼저 오늘은 그 첫 번째로서 무늬오징어의 서식지와 신체구조 및 수명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늬오징어는 적도 부근을 중심으로 아열대 및 온대 지역까지 고루 서식하는 남방계의 오징어로 동서(東西)로는 인도양 서안(아프리카 대륙 동쪽, 마다가스카르 섬)및 북안(홍해, 페르시아 만을 포함)에서 하와이 제도 연안까지, 남북(南北)으로는 일본의 홋카이도 연안에서 호주의 남해안까지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넓게 서식하고 있는 무늬오징어는 적도 이북의 남지나해와 한반도 연안 및 일본 연안에 서식하는 학명이 “sepioteuthis lessoniana”인 무늬오징어가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이것을 표준명 흰오징어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호주와 뉴질랜드 연안에 서식하는 학명이 “Sepioteuthis australis”인 호주 무늬오징어가 있고, 카리브해 연안에 서식하는 학명이 “Sepioteuthis sepioidea”인 아메리카 무늬오징어와 홍해 연안에 서식하는 학명이 “Sepioteuthis loliginiformes”인 것이 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연안에 서식하는 무늬오징어의 영어이름은 “Southern reef squid”이며 카리브해 연안에 서식하는 것은 “Caribbean reef squid”, 홍해 연안에 서식하는 무늬오징어는 아직 제대로 된 이름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표준명 “흰오징어”로 부르고 있는 무늬오징어의 색소세포는 갈색, 붉은색, 황색의 3가지 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색소세포를 확대하거나 축소시켜서 신체의 색깔을 다양하게 변화시킨다고 합니다.
두족류인 무늬오징어의 몸은 크게 다리와 머리, 몸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두족류는 연체동물 중에서도 근육과 시력 및 신경계가 발달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오징어류는 높은 운동 능력을 갖고 있어 “바다의 영장류”라 불릴 만큼 지적이고 복잡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많은 두족류는 빨판을 갖고 있지만, 오징어와 문어는 그 구조가 크게 다르다는 점은 많은 분들이 모르고 있습니다.
오징어의 빨판은 키틴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끝에는 이빨 모양의 각질로 이루어진 것이 붙어 있는데, 이것 때문에 먹잇감을 잡으면 사냥감이 쉽게 달아날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문어는 이빨 모양의 빨판은 없지만 신축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강한 흡착력을 갖는다는 것이 서로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늬오징어는 입을 중심으로 좌우 5개씩(제1~제4 다리와 가장 긴 다리를 말하는 2개의 촉완으로 구성) 모두 10개의 다리를 갖고 있으며 다리의 길이는 촉완 > 3 > 4 > 2 > 1의 순입니다.
특히 수컷 무늬오징어의 왼쪽 4번째 다리는 교접완이라고 부르는데 오른쪽 4번째 다리와는 달리 끝에 돌기가 나있어 교접을 할 때 암컷을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전의 포스팅 “무늬오징어의 시력”에서 일본 미에대학(三重大学)의 연구소에서 2007년 발표한 논문에 무늬오징어의 시력은 0.63 정도라고 나와 있다고 소개를 했는데 눈의 구조는 척추동물과 같은 기본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무늬오징어의 입은 상악과 하악의 모습이 새의 부리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안쪽에는 치설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오징어의 뼈라고 부르는 패각의 성분은 갑오징어가 칼슘으로 된 것을 가지는데 비하여 무늬오징어의 패각은 키틴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갑오징어
무늬오징어
지난 포스팅 무늬오징어의 산란에서 알아본 것과 같이 무늬오징어는 초봄의 수온 상승에 따라 산란기를 맞고 연안에 해초가 밀집한 곳에 산란을 하며 수온이 20~25℃를 유지하면 대략 1개월 정도면 부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화한 어린 무늬오징어는 본능적으로 무리를 이루어 연안에서 성장함에 따라 보통 7~10월경에 산란장소 부근의 수심이 얕은 지역에서 몸길이 10cm 내외의 소형 개체가 무리를 이루고 떠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화하고부터 성체가 되기까지 무늬오징어가 생존하는 비율은 수온과 염분이 가장 큰 환경적 요인이 된다고 하며 부화로부터 1년 만에 성체가 된 무늬오징어는 산란하기 위해 교접을 하고 4~7회 산란을 하는 과정에서 체력의 고갈로 인해 폐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무늬오징어의 수명은 자연에서는 1년 정도지만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면 산란하는 횟수는 크게 변하지 않지만 100~200일 정도면 사망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호주의 연구진에 따르면 무늬오징어의 수명은 사계절이 존재하는 온대지역에서는 약 1년인 반면에 적도에 가까워질수록 저수온기가 줄어들어서 무늬오징어의 수명이 짧은 것 같다는 보고는 있지만 아직 학계에서 인정받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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