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건으로 비롯된 마약범죄에 대한 단속의 손길에 의해 53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입건되었고, 오늘자 뉴스에 의하면 SK그룹 창업주의 손자인 최영근씨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모씨(28)도 대마를 구입한 혐의로 입건되었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하는 마약을 전쟁에 참가한 군인들이 사용한 것은 역사적으로 오래 되었는데 미 국방부의 1971년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의 51%가 마리화나를 피우고 28%는 코카인과 헤로인을 복용했으며 31%는 LSD(Lysergic acid diethylamide)를 복용했다고 한다.
또한 미하원의 보고서는 1966년부터 1969년까지 모두 2억2천5백만 통의 각성제를 베트남전쟁에 참가한 군인들이 사용하였다고 하는데 긴 전쟁에서 지구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암페타민이 사용되기도 했고 불안과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각종 진정제들이 무분별하게 사용되었다고 한다.
공식적으로는 병사들의 마약과 기분전환제의 사용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비공식적으로는 허용되고 있었기에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던 마리화나는 군대 내에 만연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런 방임적인 미국정부의 태도를 질타하는 기사를 종군기자였던 존 스타인백 4세가 언론에 기고함으로써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군인의 75%가 마약을 복용하였다는 사실이 대중에 알려져 미국정부에서 규제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되었다.
왼쪽이 존 스타인백 4세
여론에 떠밀린 미국정부에서는 마리화나를 소지한 병사 약 1천 명을 체포하고 마리화나 재배지를 파괴하였지만 이것은 오히려 마리화나 대신에 헤로인을 복용하는 병사들을 증가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Vietnam War Soldiers Smoking Marijuana
미국 내에서의 반전여론이 드높던 시절, 군인들의 마약복용 사실이 알려짐으로써 사회여론은 더욱 악화되었으며 당시 민주당 상원의원이었던 ‘토마스 J. 도드(Thomas J. Dodd)’는 미군들의 잔악행위와 특히 ‘미라이 학살’은 불법약물의 사용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참고로 ‘미라이 학살(My Lai Massacre)’은 1968년 3월 16일, 미군들이 베트남 미라이에 거주하던 민간인을 최대 504명이나 학살한 사건으로 희생자들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들이었으며 성폭력과 고문을 당하기도 했고 희생자 중 일부는 신체가 절단된 채 발견된 사건이다. 그러나 가담한 26명의 미군들 중에서 오직 한 사람 ‘윌리엄 켈리’중위만이 유죄판결을 받았을 뿐이라고 한다.
한편 이처럼 마약류와 기분전환제의 복용이 만연했던 베트남전쟁에서 귀국하는 병사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자 미국정부에서는 1971년부터 ‘골든 플로우 작전’이란 것을 실시하게 된다.
‘골든 플로우 작전(Operation Golden Flow)’은 당시 백악관 마약국장이던 ‘제롬 자페(Jerome Jaffe)’의 지휘로 1971년 9월부터 베트남전쟁에서 귀국하는 병사들의 약물검사를 실시하여 소변에서 마약성분이 검출되면 비행기에 오르지 못하게 하고 베트남에서 해독과정을 거친 후라야만 귀국길에 오를 수 있도록 한 것이었다.
이런 ‘골든 플로우 작전(Operation Golden Flow)’은 3달 전인 1971년 6월에 발표되었고 실시된 것은 1971년 9월부터였기에 이 작전의 결과 귀국하지 못한 병사들의 비율은 4.5% 정도에 그쳤다고 한다.
출처: CNN(Vietnam, heroin and the lesson of disrupting any addiction)
물론 이러한 결과에 의해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많은 군인들이 마약에 중독되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과장되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병사들의 마약류 복용을 감소시키는 데에는 일조한 것이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전쟁에 참가한 군인들의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목적으로 사용되었던 약물들은 미군지휘부의 조사에 의해 전혀 전투력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고 대신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효과적임이 판명되었다.
버닝썬과 같은 곳에서 사용된 마약류를 무슨 이유에서 복용하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결코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고, 게다가 그들이 사용한 마약의 용도가 불순한 범죄와 연관되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이번 기회를 사회에 만연한 마약범죄의 뿌리를 뽑는 계기로 삼아야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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