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릴의 드랙 설정은 사용하는 라인 강도의 1/3~1/4로 하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낚싯대에 장착된 릴의 라인은 로드의 가이드를 통과하면서 마찰과 저항을 받게 된다. 이렇게 가이드의 저항이 발생하면 릴을 감는 힘의 손실도 발생하지만 저항하는 물고기의 힘도 실제보다는 적어지는 결과를 가지고 오게 된다.
로드를 홍보하는 업체의 광고를 보면 낚싯대의 탄성이 우수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아래와 같은 사진을 게재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드랙의 설정을 위해 2㎏의 물이 든 페트병을 연결하여 들어보면 그 무게는 가이드의 저항에 의해 로드의 각도에 따라 1.5~1.7㎏로 줄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장르를 불문하고 낚시인들이 사용하는 라인시스템을 보면 대개가 합사(PE)를 원줄로 사용하여 나일론라인이나 카본라인을 매듭으로 연결한 쇼크리더를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릴을 생산하는 업체에서는 낚싯줄의 최대 인장강도가 아닌 평균인장강도에 드랙을 맞추고 있는데 낚싯줄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자사제품이 강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평균인장강도는 표기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어제 글에서 참고했던 제품(라인)을다시 한 번 사용하여 릴의 드랙을 왜 낚싯줄 인장강도의 1/3로 설정하라고 하는지를 알아본다.
예를 들어 합사 1호에 2.5호의 카본라인을 쇼크리더로 연결한다고 가정하고, 사용하는 매듭법은 “합사(PE라인)의 매듭별 강도 비교”란 글에서 알아보았던 일본업체의 데이터를 참고하여 60% 전후의 결절강도를 가진 더블 유니노트로 한다고 하자.
매듭의 종류 | 결절강도 |
PR 노트 | 80 % 전후 ~ 100 % |
MID 노트 | 80 % 전후 |
FG 노트 | 80 % 전후 |
LT 노트 | 70 % 전후 |
비 미니 트위스트 | 70 % 전후 |
SF 노트 | 70 % 전후 |
노네임 매듭 | 70 % 전후 |
올브라이트 매듭 | 60 % 전후 |
유니노트(더블) | 60 % 전후 |
유니노트(싱글) | 50 % 전후 |
합사 1호의 인장강도는 최대가 8㎏, 평균이 6㎏이며 카본라인 2.5호의 인장강도는 4.5㎏이다.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실제로 실험한 결과에 의하면 로드 가이드의 저항을 통한 무게의 감소(1.5~1.7㎏) 때문에 그 결과는 75~85%의 무게를 라인이 지탱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드랙력은 합사의 인장강도에 카본라인의 합사에 대한 인장강도 비율(4.5÷6)과 가이드 저항으로 인한 손실을 차감한 값과 유니노트의 결절강도를 모두 곱한 값으로 설정해야만 대물을 걸었을 때에도 매듭이 터지지 않고 끌어낼 수 있음을 알게 된다.
※ 6(㎏)×0.75×0.75×0.6=2.025㎏(33.75%: 1/3)
그리고 최대인장강도인 8㎏에 맞춘다고 하더라도 2.7㎏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 8(㎏)×0.75×0.75×0.6=2.7㎏(30%)
즉 우리가 일반적으로 자주 듣는 드랙력의 설정에 대한 아래의 표와 거의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우리 낚시인들은 드랙을 미세하게 설정하기가 어려우므로 낚싯줄에 표기된 최대인장강도의 1/3로 설정하여도 큰 문제는 없다.
라인 강도 | 드랙 설정 | 라인 강도 | 드랙 설정 |
2LB (0.9kg) | 0.2 ~ 0.3kg | 12LB (5.4kg) | 1.4 ~ 1.8kg |
3LB (1.4kg) | 0.4 ~ 0.5kg | 14LB (6.3kg) | 1.6 ~ 2.1kg |
4LB (1.8kg) | 0.5 ~ 0.6kg | 16LB (7.2kg) | 1.8 ~ 2.4kg |
6LB (2.7kg) | 0.7 ~ 0.9kg | 18LB (8.2kg) | 2.0 ~ 2.7kg |
8LB (3.6kg) | 0.9 ~ 1.2kg | 20LB (9.0kg) | 2.3 ~ 3.0kg |
10LB (4.5kg) | 1.1 ~ 1.5kg | 22LB (10.0kg) | 2.5 ~ 3.3k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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