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의 기어비란 무엇일까?”라는 글에서 릴의 기어비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본 바가 있었습니다. 그 글에서도 언급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통상적으로 스피닝릴은 기어비가 5.5를 넘으면 하이기어, 베이트릴은 7.1이상이면 하이기어 모델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하이기어 릴을 사용하게 되면 핸들을 1회전시켜 감는 라인의 길이가 늘어나기 때문에 스피드를 중시하는 낚시에서 하이기어 릴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업체에서 홍보하는 기어비와 권사량은 얼마나 정확하며, 얼마만큼 신뢰할 수 있을까요?
“릴의 기어비란 무엇일까?”라는 글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릴의 1회전 당 감을 수 있는 라인의 길이를 좌우하는 것은 바로 기어비와 스풀의 직경입니다. 그런데 이런 스풀의 직경은 라인을 감기 전과 라인을 감은 후의 크기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부터 그 차이를 짚어보면서 하이기어 릴을 사용할 때에는 릴의 성능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서 무엇이 반드시 필요한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릴을 판매하는 업체에서 홍보하고 있는 핸들의 1회전에 따른 라인의 길이는 최대치를 바탕으로 계산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릴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체감은 훨씬 그에 미치지 못하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업체에서는 스피닝 릴과 베이트 릴, 공히 스풀의 최대직경으로 권사량을 산출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와는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점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베이트 릴을 분해하여 스풀을 살펴보면 라인을 감기 위해서 스풀의 가운데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모양은 스피닝 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정확하게 핸들 1회전에 따라 라인이 감기는 양은 어느 것을 기준으로 해야 맞는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이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다 보니 업체들은 A가 아니라 B를 기준으로 산출한 양을 제품을 판매할 때 정보로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A와 B를 기준으로 함에 따라 발생하는 차이가 무시할 수 있는 정도인지 아니면 무시할 수 없는 정도로 차이가 나는지를 직접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아래의 제품은 기어비가 7.0인 제품인데 한 번 회전할 때마다 얼마 정도의 길이가 감기는가를 계산해보겠습니다.(정밀측정이 아니어도 검증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라인이 완전히 감겨 있을 때 스풀의 지름은 3cm 정도가 됩니다.
이어서 라인을 150m 풀고 난 뒤 스풀의 지름을 측정하니 2.5cm 정도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라인을 모두 풀고서 측정한 스풀의 지름은 1.5cm 정도입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릴의 1회전에 따라 감기는 라인의 길이를 계산하는 공식 “스풀의 지름×π(3.14)×기어비(7.0)”에 대입해서 값을 산출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스풀의 지름 | 1회전당 감기는 라인의 길이(cm) |
1.5cm | 33cm |
2.5cm | 55cm |
3.0cm | 66cm |
어떻습니까?
라인을 스풀에 처음으로 감을 때와 150m 정도를 감고 난 후의 1회전 당 감기는 라인의 길이가 무려 20cm 이상의 차이가 나고, 스풀의 지름이 3cm일 경우와는 무려 그 차이가 30cm 이상이나 난다는 것이 놀랍지 않으십니까?
따라서 하이기어 릴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릴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밑줄을 감아주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차이를 업체의 과장광고라고까지는 할 수 없겠으나 스풀의 지름을 최대치로 산출한 권사량이라는 것을 밝힘으로써 보다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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