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낚시를 하다 보면 조용한 정적 속에서 릴을 감으면 소음이 들릴 때가 가끔씩 있습니다. 아~ 물론 시화방조제와 같이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곳에서는 들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연스러운 소리가 아니고 어딘지 모르지만 부자연스럽게 소음이 들린다면 낚시를 다녀와서는 반드시 장비를 점검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피곤하기도 하고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무심히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자신의 장비를 보다 오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사용할 수가 있기 때문에 복잡하게 분해와 조립을 하지 않는 선에서 어떤 점들을 점검하고 어떻게 조치를 해야 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릴을 감을 때 소음이 난다면 원인은 크게 아래의 3가지가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① 라인롤러의 고착(固着)

② 가이드 링에 손상이 있거나 이물질이 묻은 경우

③ 합사(PE라인)가 오래 된 경우

상기의 3가지 원인 중에서는 라인롤러의 고착으로 인해서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조치하는 방법도 조금 내용이 많기 때문에 마지막에 다루기로 하고 먼저 가이드 링으로 인한 소음발생과 합사(PE)로 인한 소음의 발생원인과 대처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가이드 링으로 인한 소음의 발생

제일 중요하게 점검할 사항은 당연히 가이드 링의 손상여부 확인입니다. 그러나 가이드 링에 손상이 간 것도 보이지 않고 라인롤러도 이상이 없으며 라인도 새 것으로 교체한 지가 오래 되지 않았는데도 소음이 발생한다면 육안으로 보이지 않지만 합사(PE)의 찌꺼기가 링에 달라붙어 있어서 발생할 수가 있으므로 면봉을 이용하여 깨끗하게 닦아주거나 코팅제를 발라주는 것으로 조치할 수 있습니다.

 

▶ 합사(PE라인)가 오래 되었을 때

합사가 오래 되면 보풀도 발생하고 이것으로 인해서 소음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보풀이 심한 부분은 잘라주는 것이 좋지만 오래된 것이어서 앞으로도 소음이 발생할 소지가 있고 그때마다 자를 수는 없는 것이니 가능하면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코팅제를 준비하여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 라인롤러의 고착

릴을 감을 때 소음이 발생하는 원인의 대부분은 라인롤러의 고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면 라인롤러의 고착이란 무엇을 말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라인롤러의 고착(固着)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굳어서 달라붙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라인롤러라면 손가락이나 이쑤시개를 이용하여 돌리면 가볍게 돌아가지만 굳어있을 경우에는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쉽게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라인롤러가 고착 되면 소음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라인트러블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주기적인 점검이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먼저 라인롤러에 이상이 있다면 분해를 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분해와 조립의 과정을 여기서 다루기에는 내용이 길어지기에 다음 번 글에서 꼭 다루기로 하겠습니다만 라인롤러의 분해와 조립은 그다지 어려운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부품도를 참고하면서 직접 해도 충분히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라인롤러의 분해와 조립에 있어서 초보자들이 가장 주의하여야 할 점은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주의하여야 할 점은 바로 아래와 같은 암롤러(암롤러가 정확한 표현이지만 베일로러 또는 라인롤러고도 부름)의 방향을 정확하게 맞게 조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진에서 보면 가운데 홈을 경계로 하여 좌우의 크기가 다른 것을 볼 수 있는데 베일 쪽으로 좁은 부분이 조립되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라인롤러를 분해할 때 나사를 풀면서 너무 많은 힘을 가하게 되면 베일암이 구부러질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분해를 하기가 어려운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비교적 사용하는 릴도 오래 되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낚시를 다녀와서는 부드러운 칫솔을 이용하여 이물질을 제거하고 오일을 발라준 다음 흘러나오는 오일은 면봉을 이용하여 제거해주는 정도만으로도 라인롤러의 고착 현상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