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릴에는 권사량, 즉 릴에 감는 라인의 적정량을 표시하고 있다. 이 권사량에 모자라게 라인을 감으면 캐스팅 시에 라인이 스풀에 스치는 양이 많아져 비거리에 영향을 받게 되고, 권사량보다 많이 감으면 라인트러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어떤 릴의 권사량이 PE1호의 경우 200M라고 할 때 우리가 시중에서 구입하는 라인이 보통 100M, 150M, 때로는 대용량의 300M를 넘는 일도 있는데, 만일 PE라인 1호만을 계속해서 사용한다면 200M 또는 400M가 감겨 있는 라인을 구매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를 않고, 때에 따라서는 라인을 더 가는 것으로 변경하는 일도 있으므로 밑줄을 감아야 하는 일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비거리 욕심도 없고, 라인트러블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분들은 밑줄을 감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밑줄을 감을 때 사용하는 것도 사람에 따라 테이프를 이용하거나 비닐을 묶는 등 다양한데 오늘은 흔히 사용하는 나일론 라인을 감아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째는 계산을 하여 정확한 라인의 길이를 산출하고 감는 방법이 있고

둘째는 시간이 걸리고 불편하지만 계산을 하지 않고 감는 방법이 있는데 각각의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Ⅰ. 밑줄을 감는 양을 계산하는 방법

사진의 릴은 1회전 당 75cm가 감기는데 PE 1.5호 라인의 경우에 200m가 감기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런데 나는 0.4호 라인을 감고 싶을 경우에는 분명 라인의 직경이 다르기 때문에 적정 권사량을 산출해야 한다.

 

PE 1.5호는 0.209mm, PE 0.4호는 0.108mm 이므로 0.209÷0.108=1.9351 따라서 0.4호는 200m×1.9351=387m를 감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즉 이 말은 PE 0.4호(내가 가진 라인의 양이 150m) 150m÷387m×100=38.75% 만큼 감을 수가 있고 나머지 61%에 해당하는 237m 만큼의 라인을 밑줄로 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밑줄로 사용할 라인이 모노 1호(0.165mm)라고 하면 이 릴은 8lb(0.23mm)의 나일론 라인을 200m 감을 수 있으므로 0.23÷0.165=1.393, 따라서 1호 라인의 경우에는 200m×1.393=278m를 감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면 위의 두 계산을 바탕으로 61%에 해당하는 만큼의 밑줄을 감기 위해서는 278×0.61=169.58m를 감아야 하고 릴의 1회전 당 감기는 양이 75cm이므로 169.58÷0.75=226. 따라서 226바퀴를 돌리고 나서 감기를 멈추고 PE라인을 감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이다.

아~ 뭐가 이렇게 복잡해? 그냥 계산 없이 감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분들께는 두 번째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Ⅱ. 밑줄의 양을 계산 않고 스풀에 감는 방법

이 방법은 조금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도구가 없으면 불편할 수 있지만 밑줄의 양을 계산할 필요가 없어서 많이들 사용하는 방법이다. 우선 이 방법으로 밑줄을 감기 위해서는 빈 라인 케이스, 즉 빈 보빈이 2개 필요하다. 또한 라인을 감는 도구(고속 리사이클러)가 있으면 편리하다.

감는 방법을 순서대로 알아보면

① PE라인을 감는다.

※ 감고 나면 테이프를 붙여두면 편리한데 일반적인 테이프의 경우에는 접착력이 강하므로 마스킹테이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② 밑줄을 감는다.

 

※ 스풀 가장자리에서 동전 1개 정도의 여유를 남기고 감는 것이 좋다.

③ 밑줄 용 라인을 빈 보빈에 감는다.

④ PE라인을 빈 보빈에 감는다.

⑤ 릴에 밑줄 용 모노라인을 감는다.

⑥ 밑줄을 감은 후에 PE라인을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