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는 아니지만 수도권에서 가까운 시화방조제나 석문방조제로 지인들과 함께 낚시를 갈 때면 그들 중에 몇몇은 루어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 중에는 민물에서부터 오랜 경력을 쌓아온 분들도 계시지만, 일부는 이제 막 루어에 입문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이제 막 루어를 시작하신 분들과 낚시가게에 들러 필요한 물건을 살 때면 그들에게서 한결같이 듣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사장님, 요즘 뭐가 좋아요?”
아하! “어떤 루어에 반응이 좋으냐는 것을 물어보는구나!”라고 한 저의 생각은 보기 좋게 틀렸다는 걸 깨닫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사장님, 뭐가 좋아요?”라는 질문 속에는 어떤 크기, 어떤 색상, 어떤 형태의 루어가 반응이 좋은가를 모두 포함한 아주 심오한 질문이라는 것을요~~^
그런데 루어의 색상을 선택하려면 낮인지, 밤인지, 물색은 흐린지? 맑은지? 등등 고려하여야 할 요소가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루어낚시에 오랜 경험을 가진 분들은 즐겨가는 포인트가 아닌 곳에서는 “파일럿 루어”를 사용하여 시험을 하는 과정을 가지기도 합니다.
“파일럿 루어”가 무엇인지 모르신다구요? 아마도 방송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이란 용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예, 그것과 같은 개념으로 파일럿 루어를 사용해봄으로써 공략하는 최적의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만 오늘은 이 정도에서 마치고 본론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루어를 선택함에 있어서 색깔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에는 누구나 동의하는 사실이지만, 대다수의 경우를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낚시를 하는 본인이 좋아하는 색상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현재 인터넷에는 루어색상의 선택에 있어서 여러 조건에 따라 선택하는 기준들이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정보들을 이용하여 초보자들은 루어의 색상을 선택하게 되는데 막상 이런 정보에 맞게 구입하려면 너무도 많은 종류가 있어서 구입하기가 어렵고, 모든 정보에 맞게 구입하려면 소요되는 비용도 어마어마하게 커지게 됩니다.
그러면 어떤 색깔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런 궁금증에 대하여 일본에서 발표한 논문이 있는데 가볍게 읽어보시면 초보자들로서는 루어의 색상에 대한 이해도를 진작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논문의 제목은 “Selectivity of Color of Lure by Japanese Sea Bass Lateolabrax japonicus under Different Background Colors”이며 일본어 제목은 “異なる背景色におけるスズキのルアー色の選択”이며 한국어로 번역하면 “배경의 색상에 따른 농어루어 칼라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논문의 제목을 검색하면 pdf파일로 된 전문(全文)을 볼 수도 있는데 주요한 내용을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실험방법은 수조에 10마리의 농어를 넣고 배경의 색깔을 흰색, 빨간색, 녹색, 파란색으로 설정을 달리 하면서 각각 5가지 색상(흰색, 빨간색, 녹색, 파란색, 투명)의 루어를 동시에 투입했을 때 농어의 반응을 촬영하여 분석하였습니다.
실험결과를 살펴보면 4가지의 배경색상에 대하여 가장 고르게 좋은 반응을 보인 루어의 색깔은 흰색이었으며, 흰색 배경에 녹색 루어가 반응이 제일 좋지 않았고 배경색이 빨갛거나 파란 경우에는 투명한 루어와 흰색의 루어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반응도를 순서 별로 보면 루어의 색깔이 흰색, 투명, 녹색의 경우가 어떤 배경의 색에서도 안정된 반응을 보였으며 빨간색과 파란색의 루어는 흰색의 루어에 비해 절반 정도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논문의 실험결과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흰색의 배경이라는 것은 물색이 탁할 때를 상정한 실험이며, 빨갛거나 파란 배경은 일출과 일몰 및 야간의 조명을 상정한 실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결과를 유심히 관찰하면 하나의 결론에 이르게 되며, 이 결론을 기억하고 있으면 필드의 상황에 맞는 루어의 색상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문에서 알게 되는 하나의 중요한 사실은 농어를 잡기 위한 루어의 색상선택은 색상표에서 서로 보색의 관계에 있는 것을 선택하면 무난하다는 것입니다.
만일 밤에 농어를 노린다고 가정하면 물속의 색상은 아마도 짙은 파란색에 가깝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선택하는 루어의 색깔은 서로 대비되는 관계에 있는 노란색에서 주홍색 계열의 것이면 적당하다는 것이며 이런 결과는 인터넷에 나오는 색상을 선택하는 법과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낮에 광어를 노린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광어는 자기가 있는 곳의 위를 지나는 먹이를 노리고 있는데 날씨가 맑은 낮에는 수중의 색상은 하늘색이나 파란색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보색의 관계에 있는 오렌지(주홍)~빨간색 계열의 루어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실험에 의하면 무조건 지참해야 하는 루어의 색상은 투명한 것과 흰색이란 결론에 도달하게 되며 저 또한 투명한 색깔의 루어는 어느 필드에서나 지참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낚시인들이 무의식적으로 선택하는 본인이 선호하는 색상의 루어보다는 바다의 색깔에 맞추어 루어의 컬러를 선택하면 크게 무리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더 깊게 들어가면 루어의 빛을 반사하는 정도와 베이트 피시의 색깔에 맞추는 “매치 더 베이트”와 같은 내용들도 이해하여야 하겠지만 이제 막 입문하신 분들에게는 이 정도의 기준이면 색깔을 선택하는데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덧붙인다면 물고기의 활성도가 높을 때에는 루어의 색깔이 중요하지만 반대로 활성도가 떨어진 경우에는 공략하는 범위와 움직이는 액션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많은 종류의 루어와 루어의 색상에서 어떤 것을 사용하는 것이 정답이란 것은 변화하는 자연에서는 정확한 것이 없다고 하겠지만 보편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것이라는 점에서는 위에서 인용한 논문의 결과는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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