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루어는 대상어종에게 얼마나 자연스러운 동작을 연출해보이고 위화감을 주지 않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이 아주 중요하다.
만일 그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 물고기의 위화감을 유발한다면 경계심을 높이게 되어 조과를 올리기가 쉽지 않게 된다. 흔히 루어낚시의 초보자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것 중의 하나로 바늘을 웜에 제대로 끼지 못하거나 특히 야간에는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행동은 조과에 아주 좋지 않다는 것을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1983년 노르웨이 베르겐 대학교(University of Bergen)의 안데르스 페르노(Anders Fernö)교수와 잉그바르 후세(Ingvar Huse)교수는 공동으로 “Fisheries Research”에 대서양 참대구를 대상으로 미끼와 바늘이 먹이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관찰한 결과를 게재하였다.
※ The effect of experience on the behaviour of cod(Gadus morhua L.) Towards a baited hook
실험은 노르웨이의 어부들이 대구를 잡을 때 사용하는 주낙과 같이 목줄의 길이를 40㎝로 한 다음 미끼로는 오징어를 달고 대구가 들어있는 수조에 넣어 1마리마다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를 상세하게 관찰하였다.
먼저 대구의 행동유형과 그 유형에 따른 점수를 차등화 하여 도표로 나타낸 것이 아래의 표다.
이런 방법으로 17일 동안 대구의 행동을 관찰한 결과에 의하면 실험을 시작한 후 며칠 동안은 점수가 높은 행동을 많이 보였으나 점차 낮은 점수의 행동유형이 증가하면서 바늘에 걸리는 개체수가 감소하는 결과를 나타내었다. 특히 미끼에 접근하여 완전히 삼키지 않는 불완전한 입질이 증가하고 있어서 미끼에 대한 위화감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1일째부터 20일째까지 대구가 미끼를 발견하고 바늘에 걸리거나 미끼를 물고 달아나는 동작을 모두 합한 점수를 보면 역시 초반에는 높은 점수를 보이고 있으나 날이 갈수록 감소하여 실험 후반에는 첫째 날의 30%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즉 회를 거듭할수록 대구가 미끼에 격렬하게 반응하지 않음을 알 수 있으며 접근하여 건드려보고 난 후에도 불완전한 입질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 주목할 점은 바늘에 걸린 경험이 없는 대구도 날이 갈수록 행동이 신중해지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이며, 이의 원인으로 두 사람은 바늘에 의한 자극을 들고 있는데 강꼬치고기(Pike)와 농어에게 지느러미가 날카롭고 큰 가시가 있는 물고기를 먹이로 주면 무는 동작이 감소하거나 둔해지는 행동을 보이는 것과 유사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실험에 사용한 대구들도 미끼를 먹을 때 느끼는 바늘의 딱딱함과 뾰족한 느낌을 싫어하는 것은 맞으나 대구가 바늘 자체를 인식하는 것은 아니어서 바늘을 끼지 않고 오징어 미끼를 둥글게 말아서 줄 때도 경계심을 높여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할 때 미끼의 자연스런 움직임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대구가 경계심을 높이는 바늘의 느낌(자극)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서클 훅(circle hook)’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히고 있는데 바늘이 쉽게 걸리지는 않지만 대구에게 불필요한 경계심을 유발하지 않아서 어업에 더 도움이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서클 훅(circle hook)’의 사용은 오래 전 “캐치 앤드 릴리스(Catch And Release)의 실천은 바늘의 선택에서부터”란 글에서도 살펴본 바와 같이 서클 훅을 이용한 낚시는 물고기의 사망률을 줄일 수 있어서 잡은 물고기를 놓아주더라도 생존할 확률이 커지기 때문에 특히 미국에서는 새치류(참치류) 어종을 잡을 때 미늘의 끝이 안쪽으로 구부러진 ‘서클 훅’을 사용하지 않으면 유어선의 영업을 정지시키고 있을 정도다.
따라서 서클 훅을 이용하여 낚시를 하게 되면 물고기의 사망률을 줄일 수 있고, 잡은 물고기를 놓아주더라도 생존할 확률이 커지기 때문에 우리 낚시인들은 꼭 기억해두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다른 사람들은 같은 장비와 같은 루어로 잘만 잡는데 본인만 잡지 못하고 있다면 웜을 바늘에 제대로 끼고 있는지? 물속에서의 움직임이 자연스럽도록 액션을 주고 있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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