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서프루어

루어낚시 베이트 패턴과 리트리브의 속도

루어낚시 최강의 방법은 “베이트 패턴”이라고 하는 것은 루어의 모양이 모두 살아있는 미끼와 흡사한 것에서도 알 수 있고, “리액션 바이트 패턴”은 반복되면 물고기들의 경계심이 높아져 반응하지 않게 되는 것에 비해 “베이트 패턴”은 물고기들의 식욕이 충족될 때까지는 계속해서 반응이 온다는 것도 큰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 루어낚시 매치 더 베이트의 기본적 이해

※ 루어낚시 “베이트 패턴”의 종류와 공략법

 

루어낚시에서 조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베이트 패턴”에 대한 이해와 확인이 필요한 이유는, 농어를 보면 지렁이가 산란하는 시기(지렁이 산란 패턴)에는 이전까지는 게를 즐겨 먹다가도 전혀 거들떠보지도 않거나, 지렁이만을 먹다가도 곤쟁이가 많은 시기가 되면 이제는 지렁이는 쳐다보지 않고 곤쟁이만 먹는다는 것을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에 링크한 2편의 포스팅에서는 베이트 패턴에 관하여 계절 별로 다른 패턴과 그 패턴에 맞는 루어의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었다면, 오늘은 조금 더 깊이 들어가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초급 정도의 실력을 가진 낚시인들은 사용하는 루어가 기술을 커버해주는 경우가 보통이고, 초급을 넘어서게 되면 사용하는 루어의 움직임을 살아있는 생미끼와 같이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 숙련되어 단순한 리트리브 동작에도 조과의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베이트 패턴에 따른 루어의 운용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으며, 리트리브의 속도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를 동영상을 보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아래의 영상을 보면 조류가 무척 빠르고 곤쟁이가 활발한 시기여서 지렁이 미끼는 농어의 입에 가까이 다가가도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중요한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베이트 패턴에 맞게 루어를 조작하는 세부적인 내용으로는 아래와 같은 주요한 몇 가지 사항들이 있습니다.

① 하드루어도 그냥 나무토막과 같이 흔들기만 하는 것으로는 좋은 조과를 보일 수가 없으며 최소한 루어의 몸체가 굽어보이는 듯한 움직임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 있어서는 스트레이트 웜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이런 점 때문에 지그헤드는 불리할 수 있습니다.

② 웜을 이용하면 하드루어에 비해서 초보자들이 물고기를 잡기가 쉬운 이유는 웜의 피부에 미세한 움직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피부의 움직임이란 것은 미세한 루어 표면의 진동을 말하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노싱커 리그에서 많이 사용하는 야마센코가 있습니다.

③ 사용하는 루어의 움직임을 상황에 맞게 다룰 줄 알아야 조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즉, 안벽에서 낚시를 할 때는 느리게 리트리브 한다거나 빠르게 흐르는 강어귀에서는 드리프트를 사용하는 것과 같이 다양한 기술을 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루어의 조작을 통해 생명감을 불어넣어 대상어종의 식욕을 자극하고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하는데 단순한 리트리브만으로는 초보의 틀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리트리브의 속도를 어떻게 달리 해야 하는가를 익혀서 초보의 단계를 벗어날 수 있도록 해볼까요?

위에서 본 영상은 촬영을 위하여 조명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주변의 자연적인 조명에 의해서 밝은 것을 알 수 있으며 또한 물살도 빠름을 알 수 있는데 조명과 물살의 빠르기가 리트리브의 속도에 변화를 주는 가장 큰 요인이며, 다음으로 계절에 따른 변화를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물의 탁도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가장 큰 것으로는 언급한 세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 리트리브를 빨리 해야 할 때

■ 물흐름이 없을 때

조류의 움직임이 적으면 활성도가 떨어지므로 패스트 리트리브가 좋으며 바람이 없는 날도 조류의 움직임이 적기 때문에 빠른 리트리브가 좋습니다.

 

■ 낮이나 달빛 등의 조명이 있을 때

이것은 정말 루어낚시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봄, 여름, 가을은 빠르게

봄은 대체적으로 산란을 마친 물고기들이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가을에는 다시 산란을 위해서 먹이활동을 왕성하게 하기 때문에 빠른 리트리브가 효과적이며 여름철은 수온의 상승에 따라 활성도가 증가하므로 패스트 리트리브가 좋다고 하겠습니다.

 

▶ 슬로우 리트리브를 해야 할 때

■ 조류가 빠르거나 물살이 셀 때

동영상에서 보는 것과 같이 물살이 빠를 때에는 물의 흐름에 따라 흘러온 먹잇감을 농어가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먹이가 되는 미끼가 물살의 흐름에 역행하거나 빠른 움직임을 보일 때에는 반응하지 않는데 이런 점 때문에 이전의 포스팅 “낚시를 잘 하려면 흐름을 알고 흐름에 맡길 줄 알아야 합니다”를 통해서도 흐름에 관하여 강조를 했던 것입니다.

 

■ 겨울철

겨울철은 기본적으로 수온이 내려가 모든 물고기들의 움직임이 저하되기 때문에 빨리 움직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루어의 움직임도 이에 맞추어 느리게 운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 바닥층을 노릴 때

특히 농어가 기수역에 서식하는 문절망둑을 먹잇감으로 삼는 시기에는 주로 바닥에서 활동하므로 철저히 바닥을 공략해야 하는데 이때 리트리브 속도가 빠르게 되면 루어가 뜰 수 있으므로 슬로우 리트리브를 구사하면서 주변의 장애물에 일부러 부딪히게 하는 기술을 사용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상으로 오늘은 루어낚시의 “베이트 패턴”의 중요성과 그에 따른 리트리브의 속도에 대하여 동영상과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루어낚시에서 가장 고급기술이며 가장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는 라인의 “제로 텐션 기법”에 대해서는 다루지 못했습니다.

사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리트리브의 바탕에는 제로 텐션의 운용이 깔려있어야만 하지만 쉽지 않은 기술이기에 다음 기회에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간략하게만 알아보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루어에 작용하는 힘은 루어 자체의 부력과 낚시인의 당기는 힘, 그리고 루어의 무게에 의해 가라앉으려는 힘이 서로 반대로 작용하게 되는데 루어에 전달되는 이런 힘을 제로가 되게 하는 것이 “제로 텐션”이라고 하는 기술입니다.

이런 제로 텐션의 기술을 익히지 못하면 립이 있는 미노우와 같은 것을 사용할 때 자신은 루어가 수평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루어의 움직임은 립은 위를 향한 상태, 즉 머리가 위로 들린 상태에서 움직이게 되므로 물고기들의 반응을 유도하기가 어려워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장마가 시작되어 낚시를 다니기가 어려워지는데 이런 때에는 비록 글로나마 낚시에 관한 정보와 기술을 습득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낚만 지월

Recent Posts

자연산과 양식 참돔의 구분 및 참돔과 황돔의 구분

수산시장에서 판매하는 먹거리, 특히 활어에 대한 불신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무게를…

25분 ago

광어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것들(배가 검은 광어는 정말 양식장을 탈출한 것일까?)

몇 년 전에는 석문방조제에서의 광어낚시가 핫했었고,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주꾸미를 워킹으로 잡을 수 있었는데, 그것은…

30분 ago

내가 잡은 감성돔은 몇 살이나 되었을까?(감성돔의 연령측정 방법)

5짜가 넘는 감성돔은 잡기도 쉽지가 않지만, 잡았다고 하더라도 몇 년이나 된 것인지 도통 그 나이를…

34분 ago

낚시의 조과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많은 물고기, 또는 큰 물고기를 잡는 것을 낚시인들은 조과(釣果)가 좋다는 말로 표현하는데 조과를 높이기 위해서…

1시간 ago

새우(대하)의 내장은 먹어도 될까?

태풍이 지나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옴과 함께 본격적으로 대하(大蝦)가 제철을 맞는 시기가 되었다. ​ 금년 여름,…

2시간 ago

우리나라의 보리 생산량 통계

FAO에 의하면 2022년 우리나라는 모두 6만 7,9863톤의 보리를 생산하여 2021년보다 2만 여 톤이 감소한 것으로…

3시간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