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서프루어

루어낚시의 쇼크리더 길이는 얼마가 적당할까?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쇼크리더는 실험으로 확인한 바와 같이 필요성이 높습니다.

“쇼크리더를 사용하는 이유를 실험으로 확인해보자”라는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다시 한 번 루어낚시에서 쇼크리더를 사용하는 이유를 꼽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PE라인은 결속력이 약하기 때문이고

② PE라인은 늘어나는 성질이 약해서 충격에 약하며

③ PE라인은 수중의 여나 장애물에 스쳐서 손상이 쉽게 가기 때문입니다.

 

이런 쇼크리더를 사용함에 있어서 길이에 관해서는 어떤 종류의 낚시를 하는가? 예를 들어 선상에서 하는 지깅낚시인가, 아니면 서프루어나 쇼어지깅인가 하는 것에 따라서도 달라지지만 통상적으로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길이를 정하는 기준은 캐스팅의 용이성, 대상어의 크기, 낚시터의 환경, 그리고 루어의 조작 편이성을 위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캐스팅할 때의 용이성과 루어 조작의 편이성은 다분히 주관적인 것이기에 사람마다 선호하는 길이가 다를 수 있지만 낚시터의 환경과 대상어의 크기에 따른 쇼크리더 길이를 정하는 법은 어떤 기준으로 하는 것이 좋은가 하는 것을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사용하는 로드의 가이드와 낚시하는 당일의 바람과 파도에 따라서도 사용하는 쇼크리더의 길이를 달리 하는 것이 좋은데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밑걸림이 적은 지역

쇼크리더를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밑걸림으로 인한 원줄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밑걸림이 적은 장소에서는 쇼크리더의 길이는 1m 내외가 적당한데, 더 정확하게는 캐스팅하기 전에 늘어뜨리는 라인이 쇼크리더를 연결한 매듭부위가 가이드 밖에 나올 수 있는 정도의 길이가 좋습니다.

 

▶ 밑걸림이 많은 지역

수중의 암초나 장애물 등이 많아서 밑걸림이 심한 곳이라고 하더라도 수심이 깊은 곳이라면 때에 따라서는 물고기가 물었을 때 수중의 암초에 휘감겨 원줄이 손상될 수도 있으므로 3~4m 이상의 길이를 요하기도 하지만 쇼크리더의 길이를 길게 하면 원줄과 연결하는 매듭부분이 가이드에 걸리게 되어 비거리가 떨어지고 정확도도 감소하게 되므로 대략적으로 2m 정도의 운용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쇼크리더 매듭이 가이드에 조금이라도 덜 걸리게 하려면 “FG노트“를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 바람이 강하고 파도가 높은 경우

“나일론과 플루오르카본 쇼크리더(또는 목줄)의 차이”라는 글에서 살펴본 내용 중에서 사용하는 원줄(PE라인)의 굵기에 적당한 쇼크리더의 호수를 알아본 바가 있는데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PE 0.8호 → 리더 12~16 파운드(나일론, 카본 3~4호)

PE 1호 → 리더 16~20 파운드(나일론, 카본 4~5호)

PE 1.2호 → 리더 18~22 파운드

PE 1.5호 → 리더 22~30 파운드

PE 2호 → 리더 40 파운드 전후(나일론, 카본 10호)

PE 2.5호 → 리더 50 파운드 전후(나일론, 카본 12호)

PE 3호 → 리더 60 파운드 전후

PE 4호 → 리더 80 파운드 전후

여기서 보듯이 사용하는 원줄에 비해서 쇼크리더는 굵은 것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바람이나 파도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므로 이런 조건 아래에서는 쇼크리더의 길이를 마지막에 설명하는 대상어의 크기에 맞추어 결정할 때보다 조금 짧게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가이드의 구경에 따른 길이의 결정

합사(PE라인)와 쇼크리더를 연결하는 매듭법은 종류가 많은데 그 중에서는 매듭부위가 굵어서 가이드의 간섭을 받는 것들도 있고, 소구경 가이드를 채택한 로드의 경우에는 같은 굵기의 매듭이라도 더 많은 간섭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시판 중인 농어루어용 로드는 대부분 가이드의 구경이 크지만 일부의 경우에는 소구경 가이드를 채택한 것들도 있으므로 본인의 로드를 확인하여 매듭부분의 간섭을 많이 받을 것 같으면 쇼크리더의 길이를 짧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대상어종의 크기에 의한 길이의 결정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 “쇼크리더의 길이는 1.5m 정도가 적당하다”는 것은 바로 대상어종의 크기에 따른 길이를 말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쇼크리더는 합사(PE라인)이 장애물에 의해서 손상 받는 것을 피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농어루어에서는 농어의 크기보다 쇼크리더가 짧거나 비슷한 길이라고 한다면 원줄이 농어의 등지느러미에 걸려 손상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보다 대략 30~50cm 정도 길게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이 경우 기준으로 삼는 농어의 크기는 한국에서 잡힌 농어의 최대 크기(122cm)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경우의 쇼크리더의 길이는 1m 정도면 적당하다고 할 수 있으며, 사람에 따라서는 아주 짧게 50~60cm 정도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합사(PE라인)이 물고기에게 보이지 않을 정도의 길이

“목줄의 굵기와 색깔은 정말 조과에 영향을 미칠까?”란 포스팅에서 알아본 것처럼 농어는 색깔을 인식하는 어종입니다.

따라서 쉽게 눈에 띄는 합사(PE라인)로 인한 경계심을 갖지 않도록 길이를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길이가 길면 길수록 눈에 띄지 않겠지만 대략적으로 대상어종의 크기보다 조금 길게 사용하면 됩니다.

 

▶ 초보자의 경우

루어낚시가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은 쇼크리더를 연결한 매듭부분이 가이드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쇼크리더의 길이를 짧게 하거나, 아니면 아예 원줄만 사용하여 낚시를 하는 모습도 보게 되는데, 루어낚시에서 쇼크리더의 사용은 필수라고 할 수 있으니, 보다 즐거운 낚시와, 보다 좋은 조과를 위해서라도 가능하면 “FG노트”를 익혀두시기를 권유합니다.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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