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Jig)를 사용하여 낚시를 하는 것을 지깅(Jigging)이라고 한다. 그러면 지그헤드를 사용하여 낚시를 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부를까? 이것도 지깅이라고 해도 되는 것일까?
우선 포탈에서 지그를 검색해보면 체육학사전에는 “지그를 할 때 사용되는 깃털이나 사슴꼬리의 털과 리드헤드가 장식된 바늘로 구성된 미끼”로 나오고 낚시사전에는 메탈지그(Metal jig)와 러버지그(Rubber jig)에 대한 설명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두 가지 모두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정확한 것이라고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서 오늘은 루어낚시에서 많이 사용하는 지그(Jig)란 과연 무엇인지를 알아볼까 한다.
지그(Jig)의 사전적 의미는 1560년경에는 16세기 영국의 무곡을 지그(jig)라고 한다고만 하다가 1604년에는 ‘1. 아래위로 빠르게 움직이다. 2. 지그(jig)춤을 추다. 3. 지그를 이용하여 낚시를 하다.’라는 자동사의 의미가 추가되었다.
사전적인 뜻으로만 보더라도 아래위로 움직이면서 낚시를 하는 루어의 일종이라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는데 영문판 위키피디어에는 바늘과 봉돌이 일체형으로 된 것이라는 설명이 나오고 언제부터인가 지그(Jig)란 금속으로 만든 메탈지그(Metal jig)가 전부인 것처럼 사용되기 시작한 것 같다.
물론 지그(Jig)는 무게가 있어서 캐스팅하기도 쉽고 가라앉는 속도도 빠른 것은 맞지만 최초의 지그는 납으로 된 것만 사용했던 것이 아니라 동물의 뼈로 된 것을 사용하기도 했으므로 지그(Jig)를 단순히 메탈지그(Metal jig)와 러버지그(Rubber jig)로만 구분하는 것도 옳지 않다.
동물의 뼈로 만든 지그
또한 체육학사전에 나와 있는 설명을 보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미국식 문화에 물들어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거기서 설명하는 “지그를 할 때 사용되는 깃털이나 사슴꼬리의 털과 리드헤드가 장식된 바늘로 구성된 미끼”란 것은 벅테일 지그(bucktail jig)에 대한 설명으로 미국에서 흰꼬리사슴(White-tailed deer)의 꼬리털을 이용하여 만든 것을 가리킨다.
벅테일 지그(bucktail jig)
특정 국가의 특정 지역에서 사용되는 루어를 마치 전부인 양 기록하고 있는 것은 수정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대의 루어낚시에서 사용되는 지그는 만드는 소재에 따라 메탈지그, 러버지그, 테일 스핀 지그 등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헤드의 모양에 따라 원형, 원추형, 삼각형의 것 등으로 나눌 수가 있다.
메탈지그
러버지그
테일 스핀 지그
지그헤드는 봉돌과 바늘이 일체형으로 된 것으로써 지그라기보다는 바늘의 일종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는데 많은 낚시인들은 지그헤드 아이(Eye)의 위치에 대하여는 신경을 쓰지만 붙어있는 각도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지그헤드에 있는 아이(Eye)는 보통 90°, 60°인 것들이 대부분이고 배를 사용하지 않고 육지에서 하는 낚시를 말하는 일본의 오갑빠리(陸っぱり: オカッパリ)에서는 45°의 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다음 시간에는 지그나 지그헤드의 형상(원형, 원통형, 삼각형 등)과 아이(Eye)의 각도에 따라 각각 어떤 낚시에 적합한지를 알아보기로 하면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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