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런던의 울타리는 2차 대전 당시의 들것이었다.

영국의 런던에는 상하좌우로 둥글게 생긴 철제울타리들이 설치되어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울타리와는 조금 다르게 생긴 이 펜스는 2차 대전 당시에 만들어진 것들인데 아직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철제울타리의 이름은 영어로 “ARP Stretcher Railing”이라고 하는데 ARP는 공습경보(Air-Raid Precautions)의 약자이고 “Stretcher”는 들것을 뜻하는 것으로 2차 대전 당시 공습으로 인한 부상자들을 이송하는 들것으로 만들어졌던 것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나치 독일의 대규모 공습으로 60만 개 이상이 제작된 이 들것을 스틸로 제작한 이유는 독가스 공격이 있을 경우에도 오염물을 제거하기가 쉽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시제품 점검

 

훈련 중인 모습

 

그리고 이것은 전쟁 중에 실제로 부상자의 이송에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자 민간인들의 거주지역에서는 건물의 주변에 설치되어 있던 기존의 울타리들은 전시물자로 사용되면서 대부분이 없어져 버렸고 이에 런던 지방의회에서는 들것을 주택가의 울타리로 사용하기로 결정을 하였던 것입니다.

80여 년 전에 만들어진 들것을 울타리로 사용하면서 지금은 낡고 부식된 것들이 많아 일부 지자체들은 철거를 하고 있는데 The Stretcher Railing Society”라는 민간단체에서는 상태가 양호한 것들은 유물로 보존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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