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의 경우에 잡히는 어종 가운데는 독가시와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어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부상을 당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
흔히 잡히는 우럭의 경우에도 등지느러미에 난 가시에 찔리면 그 고통이 여간 아닌데 독성을 가지고 있거나 위험한 어종에 대한 내용은 이전에 포스팅을 한 것이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란다.(바로가기)
오늘은 위험한 어종 가운데에서도 독가시를 가진 것에 대해 그 위험성과 취급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의사인 친구의 자문에 의하면 아래의 방법들은 통증의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궁극적인 치료법은 아니라고 한다. 따라서 심한 통증이 지속되면 가급적 가까운 병원을 찾아 빨리 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미역치
미역치는 몸 색깔은 사진과 같이 붉은 갈색의 얼룩무늬이지만, 보호색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흰 개체와 검은 개체도 있으며 등지느러미의 가시에 강한 독을 가지고 있어 찔리면 그 고통이 아주 심하고 가시가 박히는 깊이에 따라 통증의 강도와 통증이 계속되는 시간은 달라진다.
그러나 만일 가시에 찔렸다면 어떻게 응급조치를 하는가에 따라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으므로 찔린 경우에는 즉시 환부에서 독을 짜내고 목욕물보다 조금 높은 온도의 물(45 ℃ ~ 50 ℃)에 담구었다가 얼음물에 담구는 것이 좋은데 낚시하는 여건상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수건에 뜨거운 물을 적셔 환부에 대주도록 하는 것이 좋다.
출조 시에 휴대하는 컵라면을 먹기 위한 버너와 물, 아이스박스 안에 냉매제나 얼음이 있다면 현장에서 조속한 처리가 가능할 것이다.
독가시치
독가시치는 바다낚시의 대상어종으로서는 아주 좋은 손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지만 그 맛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양분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은 독가시치의 내장을 제거할 때 나는 냄새(이 냄새가 소변의 냄새와 비슷하다 하여 일본에서는 소변냄새 나는 물고기란 의미로 바리코라고 부른다.)가 횟감용의 부위에 쉽게 붙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처리를 잘하면 아주 담백한 맛을 즐길 수도 있다. 맛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이므로 이쯤에서 멈추고…..
독가시치는 등지느러미, 배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에 강렬한 독을 가지고 있고, 가시에 찔리면 몇 시간 동안은 아주 고통이 심하고 길면 며칠씩 지속되기도 한다. 따라서 잡았을 경우 집으로 가지고 갈 생각이라면 즉시 지느러미를 잘라주는 것이 좋다.
쏠종개
쏠종개는 몸길이 10cm ~ 20cm 정도이며 야행성이기 때문에 밤낚시에서 주로 잡히며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에 독가시를 가지고 있어 찔리면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심하게 아프다.
찔린 부위가 부어오르는 것은 물론, 팔꿈치와 어깨 관절의 통증 등 전신 증상에 이르는 경우도 있고, 메스꺼움과 발열, 심장의 고동과 호흡 곤란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즉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그러나 밤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으로 갈 형편이 곤란한 경우도 많으므로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물을 끓여 조치를 취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쏠종개는 등지느러미의 가시가 길기 때문에 깊이 박힌 경우에는 통증은 없이 화농만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이처럼 독가시를 가진 물고기의 독의 종류는 펩티드 단백질이므로 조금이라도 높은 온도 아래에 노출되면 독성이 완화되고 증상이 개선되지만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오히려 화상을 입을 우려가 크기 때문에 목욕물보다 조금 높은 온도의 물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상에서 독을 가진 어종 중에서 아주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독가시를 가진 물고기를 다룰 때 주의할 사항들을 요약하면
1. 독가시를 가진 물고기는 절대 맨손으로 만지지 말자
첫째, 당연한 말이지만, 독가시를 가진 물고기가 잡힌 경우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아서는 안 된다. 특히 사고가 가장 일어나기 쉬운 것은 잡은 물고기를 바늘에서 분리할 때인데 잡힌 물고기는 살아 있기 때문에 바늘을 분리할 때 날뛰고 저항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도구를 이용하여 분리하는 것이 좋다.
둘째, 발로 밟고서 바늘을 제거하는 것도 위험한 행동이다.
주변에는 물고기를 발로 밟고서 바늘을 빼는 사람도 있는데 이 방법은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다.
안감이 얇은 천으로 된 신발 등의 경우는 독가시가 뚫고서 박히는 경우도 있고 쏠종개의 표면은 미끄럽기도 해서 자칫하면 부상을 당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2. 물고기를 물 밖으로 끌어낼 때에도 주의하여야 한다.
물고기를 건져낼 때 낚싯대를 세우고 목줄을 잡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저항하는 물고기의 요동으로 신체 부위가 찔릴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 지상에 두고 처리를 하는 것이 좋으며, 조행시의 기본이기도 하지만 더운 시기에도 기본적으로는 반소매나 반바지는 피하고 가급적 소매가 긴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3. 독가시를 가진 물고기는 그 근처에 방치하면 안 된다.
집으로 가져가지 않는 경우라도 낚시하는 부근에 버리거나 방치하는 행동은 금해야 한다. 이런 어종들은 죽은 후에도 그 독의 효력은 유지되기 때문에 언제, 누가, 어떤 형태로 방치된 물고기의 독가시에 찔리는 사고가 일어날지 모르고 특히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의 경우에는 버려진 물고기를 만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낚시 예절의 하나로써 이런 위험한 어종을 백사장에 버리거나 묻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