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에 도루묵을 통발로 잡다 처벌을 받았다는 뉴스도 있고, 너무 과하게 잡는 것을 자제해달라는 지자체의 현수막을 여기저기서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도루묵이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몰릴 때, 도루묵보다는 농어를 한 번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농어는 아는 바와 같이 육식어종으로 작은 물고기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을 먹잇감으로 삼습니다. 움직이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먹는다고 할 정도의 식성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특정한 미끼만 먹는 경향이 강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일정 먹잇감만 먹는 경향이 강해진 농어를 잡는 방법으로 베이트 패턴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게를 미끼로 좋은 조과를 보이다가 어느 순간부터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지렁이에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와 같이 농어의 먹이가 되는 생물의 개체수가 많을 때에는 이런 베이트 피시가 있는 곳을 노려서 농어를 잡는 것을 베이트 패턴이라고 부릅니다.
베이트 패턴의 대상이 되는 것들로는 모치라고도 부르는 숭어 새끼, 정어리, 전어, 전갱이, 학꽁치 등이 있고 겨울철에서는 도루묵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몰려드는 도루묵은 농어의 미끼가 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도루묵 통발낚시보다는 농어 루어낚시를 하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특히 런커(Lunker) 농어가 잘 잡히는 것도 도루묵 시즌의 특징으로 이 시기의 농어는 산란을 위해 먼 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큰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도루묵 시즌에 농어를 노린다면 도루묵은 야행성이어서 밤에 연안으로 접근하더라도 산란을 하는 시간대는 아침 무렵이며, 바다가 거친 날일수록 산란을 위해 모여드는 숫자가 많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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