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낚시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일본 다이와는 2018년에 새로운 컨셉트로 LT를 내세우면서 릴을 출시하였는데 최근에 이그지스트 LT 릴과 관련하여 스풀 내부의 마모현상과 드랙음 감소현상에 대한 해명공지를 하면서 이런 문제점의 원인으로 한국 낚시인들의 잘못된 습관도 하나의 요인이라는 점을 드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면 다이와에서 새롭게 내세우는 LT란 것은 무엇이며 기존의 릴과는 무엇이 다른지를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이와정공의 홈페이지에서 LT는 Light와 Tough의 약자란 것을 알 수 있는데 알루미늄 스풀의 사용으로 경량화를 추구하고 디지기어(DIGIGEAR)를 개량한 “터프디지기어”라는 다이와의 독자적인 가공기술로 만든 고강도 초정밀 머신컷의 기어를 채용하였다는 것이 가장 두드러진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어의 내구성과 강성을 보강하였다고 “터프디지기어”라고 하는 것은 경쟁사인 시마노에서 내놓은 “마이크로 모듈 기어Ⅱ”에 대한 대응으로 보이는데 정밀도와 내구성이 증가하였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감할 정도는 아니란 것이 솔직한 평가입니다.
정말 내구성과 강성이 향상되도록 만들었다면 사용하는 재질에 반드시 변화가 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은 정확한 소재를 밝히지 않고 있다는 사실로 알 수 있으며 기존에 사용하던 아연 다이캐스트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디지기어Ⅲ”라는 명칭이라면 모를까 전혀 새로운 “터프 디지기어”라는 것은 지나친 감이 많으며 특히 시마노의 “하가네 기어(HAGANE GEAR)”를 의식한 기업전략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정리하자면 다이와의 LT개념의 릴은 가벼움이 90%, 강성이 10% 정도 변화된 릴이라고 하겠는데 기존의 릴과 특별히 무엇이 다른지에 대하여 궁금해 하시는 낚시인들을 위해 몇 가지만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만 다이와가 홍보하는 내구성의 향상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전혀 동의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 대구경 스풀과 떨어지는 호환성
가장 먼저 낚시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대구경의 드랙노브를 가지는 스풀로 인해서 기존의 릴과는 전혀 호환할 수 없는 것이 LT릴이란 것이며 동일한 LT컨셉트의 릴이라도 구조의 차이로 인해서 호환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그지스트 릴은 다른 릴과 전혀 호환성이 없다는 점에 주의하여야 하며 일부에서는 호환이 되기도 합니다(레브로스와 프림스)
■ 기어비의 기준이 변화하였다.
기존 다이와의 기어비는 노멀기어가 4.7, 4.8, 4.9의 3종류, 하이기어가 5.6, 5.7, 6.0의 3종류와 슈퍼하이기어가 6.2가 대표적입니다. 물론 월하미인의 경우에는 4.4의 노멀기어비를 가지는 것도 있지만 대표적으로 노멀기어는 4.8, 하이기어는 5.6이 다이와 릴의 기어비였습니다. 그런데 LT개념의 릴에는 파워기어라는 것이 새로 생기면서 기존의 기어비와는 차이가 생겼습니다.
즉 4.9 이하의 기어비를 가지는 것을 파워기어라고 하며 노멀기어는 5.0~5.4, 하이기어는 5.5~5.9, 6.0 이상은 엑스트라 하이기어(XH)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기존의 슈퍼하이기어(SH)를 이름만 바꾼 것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LT개념의 릴에서 가장 큰 차이는 기존에 없던 파워기어라는 것이 새롭게 생긴 것을 들 수 있는데 그것은 기존의 노멀기어(4.8)을 파워기어(4.8, 4.9)로 부르고 노멀기어는 5.2와 5.3의 기어비를 가지는 것으로 구분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하겠습니다.
■ 같은 번수의 릴이라면 LT릴의 스풀 직경이 작다
이상으로 다이와의 새로운 컨셉트인 LT릴에 대하여 그 차이점을 알아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경량화(Light)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있지만 강성(Tough)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진전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