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용품 중에서도 스피닝 릴은 일본의 시마노와 다이와가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두 업체의 기술력이 뛰어난 것이 사실이라곤 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다소 과장된 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 생각하는데, 오늘은 그 중의 하나로 다이와의 모노코크 바디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한다.

모노코크(monocoque)란 보디와 프레임이 하나로 되어 있는 차량의 구조를 말하는 프랑스어인데 다이와가 스피닝 릴에 이 용어를 사용한 것은 16 세르테이트 HD부터이다.

그러나 다이와가 말하는 모노코크(monocoque) 보디는 사전적인 의미와는 다른 것으로 기존의 보디커버를 엔진 플레이트라는 것으로 교체함으로써 공간을 넓혀, 보다 큰 대구경 드라이브 기어를 탑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다이와 모노코크(monocoque) 보디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보디커버를 연결하는 방식이 기존의 나사를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고 커버를 돌려서 연결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단적으로 말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똑같은 부품을 16 세르테이트 HD에서는 보디커버라고 불렀으나 19 세르테이트부터는 엔진플레이트라고 부르고 있고 18 이그지스트에서는 여전히 보디커버로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다이와가 모노코크 보디를 홍보하는 사진을 보면 기존의 제품에서 사용하고 있던 보디커버란 용어를 엔진플레이트로 달리 부르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소비자들에게 무엇인가 다른 기능이 있지나 않은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기존의 릴에서 보디커버는 나사로 체결되었으나 모노코크(monocoque) 보디는 그 자체가 하나의 나사처럼 체결되는 방식임에는 틀림없으나 그 자체가 커버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모노코크(monocoque) 보디를 채택하고 있는 다이와 릴의 보디커버는 한쪽은 엔진플레이트, 다른 쪽은 드라이브 베어링 커버라고 부르는데 모노코크(monocoque) 보디가 나오기 이전부터 드라이브 베어링 커버는 엔진플레이트라고도 불리고 있었으며 보디 커버의 변형된 모습이라고 보면 틀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렇게 함으로써 릴 자체의 강도가 증가하는 것은 분명하다. 또한 대구경의 드라이브 기어를 탑재할 수 있다는 것은 맞물리는 톱니의 크기를 크게 할 수 있어서 기어의 내구성이 증가하는 것도 당연하다.

또한 보디커버를 돌려서 체결하는 방식이기에 실링처리로 방수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어서 다이와의 모노코크(monocoque) 보디는 앞선 기술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노코크(monocoque)란 용어를 가져다 붙이기에는 조금 모자란 감이 없지 않을뿐더러 쉽게 말해 기존의 보디커버를 말하는 엔진 플레이트라는 것도 이미 쓰고 있던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어서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은 굳이 흠을 잡는다면 흠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16 세르테이트 HD를 필두로 18 이그지스트, 19 세르테이트, 20 루비아스에 이르기까지 모노코크(monocoque) 보디를 채택하고 있는 모델들은 엔진플레이트는 분해를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전까지의 드라이브 베어링 커버(엔진플레이트)는 나사로 체결하는 방식이었으나 모노코크(monocoque) 보디의 엔진플레이트는 전용도구가 있어야만 분해할 수가 있다.

하지만 다이와에서는 이런 도구를 판매하지 않고 있으므로 시중에서 도구를 구입하여 분해를 하면 업체의 보증수리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은 기억해두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끝으로 인정하고 싶지는 않아도 일본의 스피닝 릴 기술력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다소 과장된 방식의 홍보는 현명하게 걸러낼 필요가 있음 또한 사실이며 과연 가격의 인상폭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인지도 따져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