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비해 10배나 많은 양이 수입되고 있는 연어는 유해성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고 가장 많은 양을 수입하고 있는 노르웨이 내에서도 논란이 한창이다.
낚시를 좋아해서 물고기에 대한 지식은 남들보다 조금 더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안전성의 검사에 관한 지식은 아는 것이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형편이어서 2019년 7월 3일자로 일부가 개정된 식품의약품안전처고시 제2019-57호 ‘식품의 기준 및 규격’을 근거로 하여 노르웨이산 수입연어의 방사능 안전성에 대해서 알아본다.
수입 수산물의 방사능 안전성을 거론하게 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후쿠시마( 福島)산 수산물이다. 이전에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수입에 대해 알아보면서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금지 조치를 제일 강력하게 취하고 있는 나라가 중국이고 그 뒤를 이어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7개 현으로부터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데도 일본이 유독 우리나라만을 WTO에 제소했던 것에는 이번의 수출규제를 비롯하여 일본의 정치적 이유가 내재되어 있음을 잘 알 수가 있다.
먼저 방사능의 기준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공전은 아래와 같다.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방사성 세슘에 대한 기준은 1kg당 100Bq(베크렐)로써 미국(1,200 Bq/kg), EU(1,250 Bq/kg)에 비해서 높은 것은 사실이나 노르웨이산 연어의 방사능이 우리나라의 기준치를 넘을 수 있는 가능성이 발생하였기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이런 제기를 하게 된 동기는 1989년 4월 7일, 노르웨이해에 있는 베어 섬(Bear Island: 노르웨이어로는 비에르뇌위아섬)의 남쪽 180㎞ 지점에서 화재로 인해 침몰한 러시아의 핵잠수함 K-278 콤소몰레츠 때문이다.
베어 섬(Bear Island)
K-278 콤소몰레츠에는 1기의 원자로를 비롯하여 2기의 핵탄두가 장착된 어뢰가 탑재되어 있었는데 침몰 후 2개월 뒤에 선체를 발견했을 때, 선체의 균열과 어뢰발사대의 파손을 발견하였고 1996년 7월에서야 파손 부위의 봉합에 성공할 수 있었다.
1994년 플루토늄의 누출을 확인하고 1995년 봉합한 다음 여러 차례의 방사능 검사를 실시했는데 노르웨이 당국은 2007년 있었던 러시아의 조사를 바탕으로 2008년 8월에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그러나 안전할 것으로 생각했던 K-278 콤소몰레츠(K-278 Komsomolets)의 방사능 유출은 지난 일요일(2019년 7월 7일)에 행해진 조사에서는 일반적인 해수보다 10만 배나 높은 방사능 수치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되었다.
K-278 콤소몰레츠에 실려 있는 핵탄두가 장착된 2개의 어뢰에는 각각 테니스 공 크기만한 3㎏의 플루토늄239가 들어있고 이번에 샘플을 채취한 원자로 부근에서는 세슘137이 우리나라의 식품기준치인 100Bq가 검출되었다고 한다.
노르웨이 해양연구소(Norwegian Institute of Marine Research)의 힐데 엘리스 헬달(Hilde Elise Heldal)을 대장으로 하는 탐사대는 탐사선(GO Sars)를 타고 트롬쇠(Tromsø)에서 노르웨이해의 침몰지점으로 이동하여 아에기르6000(Ægir 6000)이라는 소형잠수정을 이용하여 이전보다 더 정밀하게 샘플을 채취하였다고 한다.
GO Sars
아에기르6000(Ægir 6000)
이번 탐사의 가장 큰 목적은 2007년에 이루어진 러시아의 탐사 이후에 누수가 진행되었는지를 조사하는 것이었는데 그 결과는 누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정되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미지출처: 노르웨이 T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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