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공포가 엄습하는 전쟁터에서 병사들의 불안감은 상상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클 것이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미 국방부의 1971년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의 51%가 마리화나를 피우고 28%는 코카인과 헤로인을 복용했으며 31%는 LSD(Lysergic acid diethylamide)를 복용했다고 한다.
전쟁터에서 군인들이 술을 마시는 것은 안전사고 발생의 원인이 된다는 이유로 금지하기도 하지만 죽음의 공포와 극심한 불안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부득이 일정량을 병사들에게 공급하기도 한다.
오래전 음주로 인한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자 미 해군은 1862년 9월 1일부터 병사들에게 럼주의 배급을 중단하고, 영국해군은 1970년 7월 30일에 럼주의 배급을 중지하기도 하였는데 그날을 “Black Tot Day”라고 부르고 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감행되고 나서 연합군은 보급물자의 부족을 겪게 되는데 그 품목들 중에는 맥주도 포함되어 있었다. 운이 좋은 일부 병사들은 지역에서 술을 구해 마시기도 하였으나 수요에 비해서 공급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고 이에 영국의 양조회사(Heneger와 Constable) 두 곳에서는 무료로 맥주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영국공군에 전달하게 된다.
그러나 영국에서 노르망디까지 맥주를 수송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고 마침내 영국공군(RAF: Royal Air Force-영국 왕립공군)에서는 2차 대전의 주력기였던 스핏파이어를 수송에 사용하기로 결정을 내린다.
스핏파이어는 45갤런(약 170리터)의 드롭탱크(drop tank) 2개를 연결할 수 있었는데 여기에 맥주를 담아 노르망디로 공수하기로 하고, 탱크 내부를 세척한 다음 2개의 드롭탱크(drop tank)에 모두 90갤런(약 340리터)의 맥주를 싣고 비행을 하게 된다.
이처럼 비행기로 맥주를 실어 나른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 ‘날으는 펍(flying pubs)’이었는데 그러나 아무리 깨끗하게 세척을 했다고 해도 연료탱크에 담은 맥주에서 금속 맛이 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다시 고안해낸 것이 바로 ‘모디피케이션 XXX(Modification XXX)’라는 것이었는데 이것은 스핏파이어의 양 날개 밑에 맥주통을 달고 운반하는 방식으로 병사들은 이를 두고 ‘맥주폭탄(beer bombs)’이라고 불렀다 한다.
그러나 이렇게 운반하는 방법도 착륙도중에 불안정 하여 깨지는 사례가 빈번하였고 착륙하면서 맥주통을 깨뜨린 조종사는 병사들 사이에서 그야말로 ‘죽일 놈’ 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맥주폭탄(beer bombs)’은 기존의 드롭탱크에 싣고 가던 것에 비해서는 맛은 유지가 되었으나 운반하는 양이 크게 부족하여 영국공군은 다시 방법을 찾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스핏파이어보다 더 많은 양의 맥주를 실을 수 있는 ‘호커 타이푼(Hawker Typhoon)’을 수송에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호커 타이푼(Hawker Typhoon)’을 이용한 맥주수송은 계속되지 못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바로 독일군의 ‘포케불프 Fw 190(Focke-Wulf 190)’과 착각한 미군의 ‘P-47 선더볼트(P-47 Thunderbolts)’로부터 하루에 두 번이나 공격을 받은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호커 타이푼(Hawker Typhoon)
포케불프 Fw 190(Focke-Wulf 190)
한편 이런 영국공군의 모습을 본 미군에서는 맥주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도 실어 날랐다고 한다.
그러나 영국공군이 노르망디로 수송하던 맥주는 길게 지속되지 못하고 끝을 맺고 마는데 그것은 영국 양조회사들(Heneger와 Constable)이 무료로 제공한 맥주가 세금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영국 간접세무국(HM Customs and Excise)’의 결정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막을 내린 영국과는 달리 미국정부에서는 1944년 11월부터는 아예 미국에서 생산되는 맥주의 5%를 전선에 공급하기로 정하고 미군들뿐만 아니라 연합군에게도 제공하였다고 한다.
오랜만에 시마노의 재무제표를 살펴보았다. 2021년 창립 100주년을 맞았던 시마노는 낚시용품 부문에서 창사이래 최대의 매출액인 1,045억…
루어낚시대에는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루어의 무게(lure weight)와 적정 라인(또는 허용 라인: line weight)과 같은…
선상낚시를 위한 준비물로는 멀미약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 많은 낚시인들이 아네론이라는 일본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인터넷에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