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출조 중에 후배가 사용하는 노레소레웜을 보고 “노레소레가 무슨 뜻인지 아니?” 하고 물어본 일이 있는데, 일본어가 우리의 낚시문화에 너무 깊이 파고드는 것도 문제지만 용어의 개념도 모르고 사용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오늘은 노레소레웜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먼저 노레소레를 포털에서 검색해보면 일본 낚시용품회사가 판매하는 웜들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포털의 검색결과를 보면 노레소레(のれそれ)는 일본어로 붕장어의 치어를 말한다는 내용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노레소레웜은 붕장어의 치어를 닮은 모양을 한 웜을 말합니다.
일상에서는 붕장어란 말보다는 아나고란 표현을 더 많이 접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아나고는 일본어로써 한자로는 구멍 혈(穴)에 아들 자(子)를 써서 표기하며, 그 어원은 모래에 구멍을 파고 직립한 상태에서 몸을 밖으로 내놓고 흘러오는 먹이를 잡아먹는 붕장어의 습성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앞서 올린 장어에 관한 두 편의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보다 붕장어의 생태는 더 많은 비밀에 싸여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장어뿐만 아니라 붕장어의 치어도 렙토세팔루스로 부릅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특히 붕장어의 치어를 노레소레(のれそれ)라고 부르며, 붕장어의 치어를 닮은 웜이라는 뜻에서 노레소레웜이라 이름 붙여 판매하고 있는 것입니다.
뱀장어에 비해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붕장어의 양식에 대한 연구는 소홀했지만 오히려 장어보다 먼저 양식한 붕장어가 판매되었으며 치어의 어획은 붕장어가 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붕장어의 어획량이 급감하여 우리나라를 비롯한 외국으로부터 붕장어를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정작 붕장어의 치어는 별미라며 잡아먹고 있죠.
붕장어의 양식도 장어와 마찬가지로 자연에서 채집한 천연 종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고, 이제 다시 열리는 하늘길로 인해 일본을 찾는 여행객도 증가하겠지만 매년 2월에서 4월까지가 성수기인 붕장어의 치어인 노레소레를 맛보았다는 것은 결코 자랑할 일은 아닐 것입니다.
노레소레웜이라 제목을 정했지만 환경보호와 더 깊은 관련이 있으며 이전 두 번에 걸쳐 올린 장어와도 깊은 관련이 있고, 서해안에서 쉽게 잡을 수 있는 붕장어의 어린 개체는 반드시 놓아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노레소레웜을 원투낚시의 카테고리에 포함시켰습니다.
그럼, 이것으로 노레소레웜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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