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작가 안제이 사프콥스키(Andrzej Sapkowski)가 쓴 판타지 소설 시리즈인 위쳐는 비디오 게임에 이어 넷플릭스에서 만든 드라마가 시즌 2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2011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했을 때 당시 폴란드의 총리였던 도날드 투스크(Donald Tusk)가 ‘더 위쳐 2: 왕들의 암살자 컬렉터즈 에디션(The Witcher 2: Assassins of Kings-Collector’s Edition)을 선물하기도 했다.

 

그런데 위쳐(witcher)란 단어는 사전에도 나오지 않고 단지 마녀라는 뜻을 가진 위치(witch)로 유추해보는 것에서 그치는데 오늘은 위쳐(witcher)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위쳐의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는 것은 어쩌면 작가인 안제이 사프콥스키(Andrzej Sapkowski)가 붙인 폴란드어 제목 ‘비에츠민(Wiedźmin)’에서부터 연유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안제이 사프콥스키(Andrzej Sapkowski)

 

원제인 비에츠민(Wiedźmin)은 존재하는 단어가 아니라 작가가 새롭게 만들어낸 신조어(新造語)로 어원은 마녀를 뜻하는 비에츠마(Wiedźma)이다.

그러나 남성명사인 비에츠마(Wiedźma)를 사용하지 않고 Wiedźma+in=Wiedźmin이란 신조어를 제목으로 사용한 것은 작가의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볼 수가 있다.

기독교 이전의 슬라브 민족들 사이에서는 약초와 자연에 대한 지식이 많은 여성이란 좋은 뜻으로 사용되었던 비에츠마(Wiedźma)였지만 기독교의 확장과 함께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작가는 이런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 주인공이 아닌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새롭게 비에츠민(Wiedźmin)이란 단어를 만들어 붙였던 것은 아닐까?

아무튼 결론은 위쳐(witcher)는 원제(原題)가 마녀를 뜻하는 폴란드어 비에츠마(Wiedźma)에서 a를 빼고 in을 붙여 만든 비에츠민(Wiedźmin)이 신조어(新造語)인 것처럼 마녀를 뜻하는 영어 위치(witch)에 접미사 er을 붙인 신조어(新造語)란 것으로 넷플릭스의 미드 위쳐의 뜻은 마법사 검객 정도로 번역하면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