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발표에 따르면 2017년도에도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남녀임금격차가 큰 나라는 대한민국으로 2016년의 통계보다는 2% 포인트 감소하기는 하였으나 15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기에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2016년의 자료에서 2위를 차지한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2% 포인트의 감소를 보였으나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은 것은 2014년도 통계치를 반영한 에스토니아가 28.3%의 임금격차를 보이며 2위로 대두한 것 때문입니다.
상기의 그래프에서 검정색은 OECD 평균을 나타내는 것이며 빨간색으로 표시된 대한민국의 수치는-결코 자랑스럽지 못하지만-어쨌든 다른 나라들이 감히 범접하지 못할 정도로 월등한 격차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남녀의 임금격차는 남녀의 불평등으로부터 기인하고 있는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발표한 세계의 성별 격차지수(The Global Gender Gap Index)를 보면 여기에서도 대한민국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성별 격차지수(The Global Gender Gap Index)는 경제적 참여와 기회 및 임금의 수준, 기본교육과 고급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 정치참여도를 비롯하여 보건분야의 4가지 사항을 평가하여 지수가 1에 가까울수록 평등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2006년의 92위(지수 0.616)에서 퇴보하여 2017년에는 118위(지수 0.650)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99위의 중국(0.676), 65위의 베트남(0.70)에도 뒤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전혀 개선되지 못하고 오히려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는 것이 심각하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남녀불평등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으니 남녀임금격차도 줄어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제도적인 보완책의 수립과 시행이 시급하다고 생각되며, 비싼 월급 받으며 제구실을 못하는 국회의원들과 정부에게만 맡겨놓기 보다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OECD 회원국 중에서 남녀임금격차가 가장 큰 상위 10개국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인공인 대한민국은 가장 마지막에 등장합니다.(동률인 나라가 있어서 12개국이며 %는 격차를 나타냅니다)
▶ 12위 오스트리아(17.7%)
유럽연합의 평균인 19.1%보다는 낮은 수치입니다
▶ 공동 10위 멕시코(16.5%)
동률 10위를 기록한 핀란드와는 단순비교가 어려운데 멕시코는 세계은행(World Bank)이 분류한 “상위 중간소득 나라(upper middle income)”로 분류되는 반면 핀란드는 “고소득국(high income)”으로 분류되며 두 나라의 1인당 GDP는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며 멕시코의 고용률은 44%에 불과합니다.
▶ 공동 10위 핀란드(16.5%)
남녀임금격차는 크지만 여성의 고용률은 2017년 현재 55%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 9위 영국(16.8%)
▶ 공동 7위 캐나다(18.2%)
캐나다도 남녀의 성별에 따른 고용과 임금의 차별을 금지하는 “고용기준법(Canadian Employment Standards Act)”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의 격차가 큽니다.
▶ 공동 7위 미국(18.2%)
미국 역시도 1963년에 만들어진 “임금평등법(Equal Pay Act)”이 있습니다.
▶ 6위 이스라엘(19.3%)
이스라엘에서는 여자들의 대학진학률이 남자에 비해 높지만 임금격차가 크게 나타나는 것은 노동시간이 남자에 비해 적기 때문이란 것도 한 가지 요인이라고 OECD는 말하고 있습니다.
▶ 공동 4위 칠레(21.1%)
칠레 여성들의 출산휴가일수는 18주라고 합니다.
▶ 공동 4위 라트비아(21.1%)
▶ 3위 일본(24.5%)
▶ 2위 에스토니아(28.3%)
에스토니아는 여성들의 출산휴가가 20주로써 OECD 회원국 중에서 9번째로 많은 나라지만 임금격차는 큽니다.
▶ 1위 대한민국(34.6%)
대한민국의 실태에 관해서는 기사 하나를 링크합니다.
※ [법도 性차별하나]③법은 차별 말라는데…실제론 남녀임금격차 15년째 ‘OECD 1위’
사진은 2014년작 영화 “카트”의 한 장면